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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중 희망할 수 있는 은혜

이경준 목사 0 162



   벨론의 군대가 예루살렘 성벽을 포위하고 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바벨론 군대에 의해 계속되는 팽팽한 포위공격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도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성전이 파괴되고 도시가 불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에 의해 쓰인 애가는 예레미야서에 예언된 것과 같이 예루살렘의 멸망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영혼은 잡혀가는 그의 백성과 파괴된 거룩한 성을 보며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가 쓴 시 전부가 슬픔의 시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괴롭히거나 근심하게 하는 것은, 그분(주님)의 본심이 아니다.” (3:33)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항상 하나님의 은혜가 빛날 수 있습니다.

 

1. 고난과 고통의 은혜
   예레미야는 겉으로 보기에 이전의 태도나 행동과 반대로 보이는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빛 가운데 걷기보다는 어둠 속에서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음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며” 오히려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죄 때문에 유다를 벌주셨지만 하나님께서 언약한 백성인 유다를 버리지 않으셨기 때문에 고난을 허락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고통 가운데 있다면, 그 고통이 반드시 여러분의 죄 때문이라고 오해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그럴 경우도 있겠지만, 굳이 죄 때문이라고 죄책감에 사로잡히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내게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계시니, 나를 여전히 사랑하시나보다.”는 믿음을 가지고 고통 가운데서 주님의 은혜를 누리십시오.

 

2. 사랑과 긍휼의 은혜
   예레미야를 내리누르며 위협했던 절망을 밀어낸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고, 주님의 신실이 큽니다.”(3:22-23)라는 주님의 사랑에 대한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가 약속한 저주를 실행하시면서 동시에 남은 자를 지키시는 그분의 신실함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심판 그 자체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버리거나 포기하지 아니하셨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러므로 예레미야는 멸망의 와중에서도 희망을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언약의 백성에게 날마다 새로운 사랑을 공급해 주십니다. 이 사실이 예레미야로 하여금 “아침마다 새롭습니다. 주의 신실이 큽니다.”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끝없는 자비로 돌아가서 회복과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리십시오.

 

3. 기대와 희망의 은혜
   우리가 고통과 고난 가운데 있을 때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를 괴롭히거나 근심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본심이 아니다.”(3:33)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을 향한 미래의 희망으로 옮겨갈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 믿음은 우리의 신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격에 대한 신뢰에서 나오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사람에게 고난주기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고난 가운데 있다면, 하나님의 구원 즉 마침내 이루실 회복에 대한 소망으로 견디어내야 합니다. 고난이 유다로 하여금 되돌아오게 하려는 일시적 수단으로 주어진 것처럼,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더 친밀하고 하나님을 더 닮아가도록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에서 나온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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