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좋은 소식을 전하는 날
매우 좋은 소식이 있으면 가장 가깝거나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저 전하기 마련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에게 전하지 않으면, 그 소식을 그렇게 좋은 소식이라고 여기지 않든지, 그다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든지, 적어도 둘 중의 하나입니다. 아주 위험한 소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쁜 소식이 있는데 만일 어떤 사람에게 전하지 않으면, 그 소식을 그렇게 위험하게 생각하지 않든지, 그다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든지, 역시 둘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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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를 죽이면 죽으리라
시리아 왕이 전군을 소집하여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포위하였습니다. 바깥과 왕래를 할 수 없어서, 사마리아 성안에는 먹거리가 떨어졌습니다. 노예 값이 보통 30세겔이었는데, 나귀 머리 하나에 80세겔이나 되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정신이 나간 사람들은 자기 자식을 서로 잡아먹는 일을 가지고 싸우기까지 하였습니다. 어느 날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가다 이 이야기를 듣고는 자기의 옷을 찢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를 탓하며 그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 무렵에 나병 환자 네 사람은 성 안으로 들어가도 별 볼일이 없으니, 시리아 진으로 가서 항복하기로 하였습니다. 살려주면 사는 것이고 죽이면 죽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병 환자들은 문제의식이 있기 때문에 살 길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었기 때문에, 자존심을 의식할 것도 없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었습니다.
2.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시리아 왕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가 신하들과 은밀하게 의논을 하고 진을 치려고 하면, 이스라엘 왕이 사람을 보내어 그곳을 엄하게 경계하도록 했습니다.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엘리사가 한 일이라는 것을 안 시리아 왕은 기마와 중무장한 강한 군대를 보내어서, 밤을 틈타 엘리사가 있던 도단 성을 포위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말과 불 수레가 엘리사를 두루 에워싸게 하셨고, 그들을 쳐서 눈을 멀게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주님께서 시리아 진의 군인들에게, 병거 소리와 군마 소리와 큰 군대가 쳐들어오는 소리를 듣게 하셔서, 그들로 하여금 목숨을 건지려고 도망을 가도록 만드셨습니다. 나병 환자들이 적진의 끝까지 가보아도 한 사람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한 장막 안으로 들어가서 먹고 마신 뒤에 은과 금과 옷을 가지고 나와서 숨겨두고는, 또 다른 장막으로 들어가서 거기에서도 물건을 가지고 나와 그것도 역시 숨겨둘 정도였습니다.
3. 오늘은 좋은 소식을 전하는 날
장막들을 드나들면서 먹고 마신 뒤에 값진 물건을 숨겨두던 나병 환자들이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습니다. “우리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 오늘은 좋은 소식을 전하는 날이다. 이것을 전하지 않고 내일 아침 해 뜰 때까지 기다린다면, 벌이 오히려 우리에게 내릴 것이다. 그러니 이제 왕궁으로 가서, 이것을 알리도록 하자.” 그들은 성으로 돌아와 문지기들을 불러서, 시리아 진에 짐승만 묶여있고 장막도 버려진 채 그대로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자기 자식을 잡아먹는 여인들이나, 엘리사를 원망하고 있는 이스라엘 왕보다, 나병 환자들이 훨씬 낫습니다. 나병 환자들은 그 동안 몸이 성한 사람들에게 무시와 따돌림 당한 것을 생각하며, 얼마든지 자기들만 누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이 올바른 일이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지 않는 것은 벌 받을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받은 영생의 소식은 그보다 더 좋은 소식입니다. 오늘은 좋은 소식을 전해야 하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