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교회되게
교회를 가장 짧게 잘 설명하고 있는 말씀 중의 하나는 로마서 12:4-5입니다. “한 몸에 많은 지체가 있으나, 그 지체들이 다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여럿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있으며, 각 사람은 서로 지체입니다.” 짧은 두 구절이지만, 그 안에는 심오한 뜻이 들어있습니다. 첫째는, 교회는 한 몸입니다. 둘째는, 지체들이 다 같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셋째는, 서로 지체가 되어 한 몸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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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회는 한 몸입니다.(Unity: 연합)
한 몸이라는 것을 설명할 때에 가장 좋은 비유는 본문 말씀이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의 몸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우리의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가 있습니다. 각 지체들은 모두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지체가 한 머리의 지시를 받아 다양하게 움직입니다. 앞으로 걸어가는 동작 하나만 보아도, 두 다리가 서로 엇갈려 앞으로 나가고, 두 팔 역시 서로 엇갈려 앞으로 나갑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시는 모습이 요한복음 17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을 위한 예수님의 첫 번째 기도제목은,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하나인 것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이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하나 되는 것은 예수님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우리는 교회의 존재 목적을 위하여 한 몸을 이루어야 합니다.
2. 지체들이 다 같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Diversity: 다양성)
우리의 몸에는 많은 지체가 있는데,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의 모든 기관들은 한 몸의 유익을 위하여 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몸이 음식을 섭취할 때에도 눈은 음식물을 바라봅니다. 코로는 냄새를 맡습니다. 발로 가까이 걸어가서 손으로 집어 입으로 가져갑니다. 각 지체는 고유의 기능을 가지고 역할을 분담하는 것처럼, 우리도 서로 은사를 따라 사역을 분담을 해야 합니다.
지체마다 다른 기능을 가지고 다른 역할을 하지만, 한 가지 공통된 목표는 몸의 이익을 위하여 일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안의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 주시고 은사를 주신 것도 교회라는 몸의 공동이익을 위하여 역할을 분담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획일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연합을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여럿이지만 서로 지체가 되어 한 몸을 이룹니다.(Inter-relation: 상호관계)
우리 몸에 있는 지체는 “서로 지체가 되어” 다른 지체들과 유기체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기체와 다른 말은 조직체입니다. 유기체가 된 교회에서는 직분을 역할로 여기는 반면에 조직체가 된 교회에서는 직분을 계급으로 여깁니다. 유기체인 교회에서는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섬기느냐를 강조하는 반면에 조직체인 교회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섬기느냐를 강조합니다.
진정한 섬김은 다른 사람을 성공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성도들이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는 것이 섬김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알맞은 직분을 맡기는 역할을 합니다. 목회자는 성도들이 목양을 하고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일과 아울러, 기도와 말씀을 전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며 서로 한 몸을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