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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말씀

2019.06.09. 예수님은 누구신가? "누가복음 7:11~15"

정용재 0 724

성경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을 더 알아가야 합니다. 누가복음 7장에는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종을 치료해 주시는 사건과 나인성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려주시는 사건, 예수님께서 바리새인의 초대를 받아 간 집에서 한 여인이 향유옥합을 깨트려 예수님 발에 붓는 사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들을 통해서 만나는 우리 주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백부장의 종을 치료해 주시는 사건에서 저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백부장을 위해서 간청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그 중보기도에 반응하시고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나를 위해서 이렇게 간청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분들은 복된 분들입니다. 내가 고통 중에 있을 때 누가 나를 위해서 기도해 줄 것 같습니까? 그분들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고난당할 때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나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 줄 것 같습니까? 속으로 거 참 잘 되었다 생각할 것 같습니까? 평상시 나의 삶의 모습에 달려 있겠지요?

 

나인성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려주신 사건은 다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고, 오직 누가복음에만 소개되는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참 이상합니다. 예수님께서 과부의 죽은 아들을 되살려 주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이유가 없어도 사랑하시는 분, 사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분이십니다. 이것을 아가페 사랑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미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배우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미워하는 것은 저절로 됩니다. 사랑하려면 노력하고 연습하고 애써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반대이십니다. 사랑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노력하지 않아도 애쓰지 않아도 사랑이 흘러나옵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의 사랑은 낮은 곳으로 흐르는 사랑입니다. 그러나 미워하시려면, 심판하시려면 노력하고 애를 쓰셔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는 미워하고 심판하시는 것이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우리 주님의 그 사랑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향유옥합을 깨트린 사건에도 우리 주님의 아가페 사랑이 진하게 배여 있습니다. 바리새인이 초대했는데도 거절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의 사랑은 가난한 사람은 사랑하고 부자는 미워하는 그런 사랑이 아닙니다.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바리새인의 집에 죄인인 여성이 함께 있다는 자체가 이상합니다. 함정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죄인인 여성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때로는 섬김을 받아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죄 사함과 구원을 선물해 주십니다.

 

신앙이 성장하는 것과 종교전문가가 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신앙이 성장하는 것은 종교 활동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을 닮아간다는 것은 따뜻한 사랑의 사람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때로 손해 볼 것이 명백해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그 사랑을 먼저 누려야, 그 사랑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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