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4.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고린도전서 11:23~32'
예수님께서 꿈꾸셨던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입니다. 이것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저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셨고, 필요한 양식도, 하나님의 보호도 “나”에 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내려주실 것을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가족이 가족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자리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식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을 한자로 표현할 때, 한솥밥 먹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식구(食口)”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성찬은 기본적으로 먹고 마시는 식사 자리입니다. 성찬식에는 엠마오 두 제자의 식탁처럼 부활하신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성찬식에는 갈릴리 호숫가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베드로와 여섯 제자들에게 차려주신 식탁처럼 우리 주님의 용서와 회복의 사랑이 담겨 있고, 사명이 재확인되어 집니다.
우리는 성찬식을 통해 다음 4가지를 기억합니다.
첫째, 주님의 죽으심 안에 담긴 그 큰 사랑을 기억합니다.
둘째, 부활하신 주님의 다시오심을 기다리는 소망을 담습니다.
셋째,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기억합니다.
넷째, 우리는 하나님의 식탁을 함께 나누는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요, 사명 공동체임을 기억합니다.
성찬식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식탁이 특별히 주일친교의 식탁과 목장에서 나누는 애찬이,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실험적으로 가져볼 가족목장의 식탁이 바로 이와 같은 자리가 되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