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주일 설교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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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말씀

2019.08.18. 큰 변화도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누가복음 13:18~21"

정용재 0 716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였습니다. 몇몇 사람이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을 학살해서 그 피를 그들이 바치려던 희생 제물에 섞었다는 사실을 예수께 알려드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반응하시기를 기대하십니까?

 

우리나라가 위기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8.15 광복절을 맞이하는 즈음에 일본의 경제적인 공격으로 반일감정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어떻게 대처해야 그리스도인다운 대처이고, 교회다운 대처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식민지 지배자 빌라도가 그런 정도의 극악무도한 악행을 저질렀다면, 당시 사회적인 영향력이 적지 않았던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국민들을 독려해서 독립투쟁이라도 전개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예수님의 반응은 정말로 의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어떤 격정적인 반응도 보이지 않으십니다. 대신, 이 사건을 거울삼아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회개할 것을 촉구하십니다.

 

그리고 포도원 주인과 포도원지기의 비유를 통해서 지금 세상은 죄의 풍선이 터지기 직전까지 부풀어 올라서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한 때이며, 심판주 하나님께 마지막 기회를 얻어서, 회개할 기회, 심판을 면할 기회를 열어주고 계신 것이라 말씀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나, 영원히 참지는 않으십니다.

 

그리고 늘 해 오셨던 것처럼 그저 묵묵히 당신이 지금까지 걸어 오셨던 길, 시골 한 모퉁이의 이름 없는 병자를 고쳐 주시고 그들을 가르치는 일을 계속합니다. 당신이 걸으셔야 했던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의 길이요, 해방의 길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더 넓은 하나님 나라의 시야를 가지고 묵묵히 나에게 맡겨진 겨자씨 같은 작은 일 그리고 누룩같은 작은 일에 충성하며 살기를 기대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큰 변화도 작은 것에서 시작되고, 작은 것들이 모여서 완성됩니다. 지금 내가 묵묵히 충성해야 할 나의 겨자씨 같은 그리고 누룩같은 작은 일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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