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7. 그들의 오해 "욥기 7:7~21"
욥기는 시가서로 분류됩니다.
시와 노래는 물론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도 사용하지만, 그와 더불어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서 쓰기도 하고 읽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욥기를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욥의 심정과 세 친구의 심정, 엘리후의 심정, 하나님의 심정을 느껴보는 것입니다.
욥의 고통스러운 호소에 눈물이 납니다. 하나님을 향한 섭섭한 마음에도 백 번 천 번 공감이 됩니다. 그런데 세 친구들은 욥의 감정은 조금도 헤아려 주지 않고 자신들의 “정답”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비록 정답을 말해주려는 것이 사랑에서 나왔다고 믿어주어도, 그들의 정답은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욥도 점점 공격적으로 변해갑니다.
대화 가운데 “공감”은 정말 중요합니다. 내용을 듣기 전에 감정을 먼저 들어준다면 많은 아픔과 갈등이 해결될 것입니다. 특별히 남성들은 해결책을 제시해 주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아내의 감정을 들어 주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은 어른들 보다 훨씬 더 감성적입니다. 그러므로 감정을 먼저 들어주는 것이 자녀들과의 대화에서는 더욱 더 중요합니다.
욥과 세 친구들의 대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 모두가 함께 오해하고 있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인생이 죽음으로써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부활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살아 숨쉬는 동안 모든 것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도 답을 찾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욥기는 저와 여러분에게 한편으로 “부활”의 소망과 눈을 열어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욥기 42장에서 그것이 더 분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