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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에어비앤비로 민박까지 섬기시고??

석정일 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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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근 목사님과 오승미 전도사님이 ‘전임’ 사역을 위해 11월 말로 사임하십니다.

이제 목세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운가족 모두 목세 준비로 한창일 때에 이한근 목사님과 오승미 전도사님 부부가 ‘전임(Full time)’ 사역을 위하여 11월 말로 사임한다는 기쁘고도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이한근 목사님은 새해부터 대구에 있는 “서문교회”에서 사랑부(장애인)와 교구 사역을 맡아 풀타임으로 사역하실 예정입니다. 이한근 목사님은 28세에 하나님을 만나 회심한 후, 처음으로 참석했던 제자반에서 현재 서문교회 담임목사님을 만나 양육을 받으셨습니다. 그 제자반을 계기로 사역자와 주일학교 교사로 3년간 함께 동역했었는데, 이번에도 함께 교회를 섬기자는 제안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다운교회로서는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현재 저희 교회가 전임사역자를 더 모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미안한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이한근 목사님이 전임사역을 하시게 될 대구가 홀어머니가 계시는 경북 의성과 훨씬 가까운 거리라, 하나님께서 이한근 목사님께 주신 선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한근 목사님의 어머니는 올해 84세로, 목사님이 5세 때 남편과 사별하신 후 홀로 자녀들을 양육하셨고 지금도 혼자 계십니다. 최근 어머니께서 넘어지시는 바람에 허리와 오른팔이 골절되어 허리 시술을 받으시고 오른팔 깁스를 한 채 지난 9월에 퇴원하셨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갑작스러운 이석증으로 다시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시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한근 목사님의 대구 부임이 어머니께는 큰 위로가 되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한근 목사님은 제가 부임하던 2017년에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시면서 가정교회를 배우기 위해 우리 교회에 청년 중 한 명으로 출석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목장식구로 목장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예수님 영접모임, 각종 삶공부 수강과 주일학교 교사 봉사까지 너무나 성실하게 임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 없던 인턴전도사 제도를 새로 만들어 2020년부터 조이부를 맡아 섬기시도록 했습니다. 그후 우리 교회에 계시면서 결혼도 하시고, 강도사 인허와 목사 안수도 받으셨습니다.

오승미 전도사님은 이한근 목사님과 결혼하실 때 이미 형제교회에서 어린이 사역자로 섬기고 계시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신 상태였습니다. 조이부를 비롯해 우리 교회의 여러 부서에서 간간이 말씀을 전하실 때 상당한 실력을 갖춘 사역자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고, 김현우 목사님이 사임하셨을 때는 유년부를, 황인우 목사님이 사임하셨을 때는 유치부를 탁월하게 섬겨 주셨습니다.

이한근 목사님은 우리 교회를 통해 ‘가정교회’를 정말 좋아하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몽골인 사역자 간저릭 목사님의 몽골 왕복 항공권과 세미나 등록금을 사비로 부담하시면서까지 목세에 참석하게 하셨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간저릭 목사님과 몽골 샬롬교회가 우리 교회와 끈끈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이한근 목사님과 오승미 전도사님은 인생의 정말 중요한 시기를 다운가족과 함께하며 다운교회를 탁월하게 섬겨 주셨습니다. 이번에 사임을 결정하시면서도, 인천에 거주하시다 보니 다운교회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민박” 섬김을 해보지 못해 안타깝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목세 기간에 에어비앤비로 방 두 개짜리 숙소를 구해 세미나 참석자들과 함께 지내며 섬기고 싶다고 부탁하셨고,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허락해 드렸습니다. 이전에 유성찬 목자님 가정이 에어비앤비 숙소로 목세 민박을 섬겼던 일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귀한 마음을 받아주셔서 이번 섬김을 통해서도 아주 특별한 일을 하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더 좋은 길로 인하여 이한근 목사님 가정과 이렇게 헤어지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헤어지는 섭섭함과 아쉬움보다는 가족으로서 축하하고 축복하는 마음으로 보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족은 헤어질 수는 있지만 관계가 끊어지지는 않습니다. 대구까지 거리는 좀 있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왕래하며 교제를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아직 조이부와 유치부를 섬길 후임자를 모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에는 임시로 섬겨 주실 수 있는 탁월한 사역자님들이 많이 계시기에, 이한근 목사님 부부가 한 달 정도 휴식하며 다음 사역을 준비하실 수 있도록 11월 사임을 허락해 드렸습니다. 이한근 목사님과 오승미 전도사님의 빈자리에 외부 사역자를 새로 모시는 일은 서두르지 않으려 합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도하며, 우리 교회의 자녀 교육과 미래를 위해 하나님께서 주실 최선의 길을 모색하며 기다려볼 예정입니다.

어떤 일도 하나님의 허락하심 없이 우연히 되는 일은 없지만, 저는 특별히 교역자들의 인사권자는 교회의 주인이신 우리 주 예수님이시라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저 자신을 포함해 교역자들의 이동에 대해 그리 심각하거나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입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하실 일에 대한 기대가 더 큽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 교회와 자녀들에게 주시고자 예비해 두신 하나님의 축복이 틀림없이 있을 것입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며 함께 기다려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교육위원장이신 함용태 장로님께 적극적으로 말씀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운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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