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5) 기대도 있고, 염려도 있으실 것입니다. 2017.4.22.
제가 다운교회에 부임한 후 네번째 주일을 맞이합니다. 교회에서 담임목사의 위치와 비중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에 담임목사 한 사람이 바뀐 것이지만 이미 적지 않은 변화가 우리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이런 변화가 반갑겠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부담스럽고 또 염려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틀림없는 사실 가운데 하나는 복음은 변할 수 없지만 세상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복음을 살아내고 전하는 방법은 변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변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변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변화에는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불편해 지는 분들도 반드시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몇가지를 여러분들께 약속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겠습니다. 제가 커뮤케이션 박스를 만든 이유는 다운가족 여러분의 의견을 직접 경청하기 위해서 입니다. 말은 전달되는 과정에서 왜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변화를 위한 제안은 비방이나 험담으로 들리게 될 가능성도 큽니다. 제가 다운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박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사람을 통해서 전달하려 하지 마시고, 특히 사모님을 통해서 전달하려는 시도를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모님도 힘들게 하고, 저도 힘들게 하는 결과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둘째, 장로님들의 의견을 존중하겠습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하는 변화는 결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공동체를 위해서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서로 양보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박스를 통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여러분 개개인을 만나서 조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투표로 뽑아 세워주신 장로님들과 논의하면서 장로님들의 의견을 존중하겠습니다. 장로님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기 전에는 하나님께서 속도를 늦추라고 주시는 싸인으로 알고, 무리해서 어떤 사역이나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셋째, 미리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떤 변화든지 변화를 너무 서두르지 않고, 변화가 시도되기 전에 성도님 여러분들께 목회편지를 통해서 미리 미리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다시 한번 반영하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성장하는 것도 죽어가는 것도 다 변화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한팀이 되어서 우리 주님께서 찾으시는 생명의 변화, 성장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