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 하나님께서 도대체 우리 교회를 어떻게 사용하시려고...
오늘이 310차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 마지막 날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이번 세미나에는 조지아(그루지아)에서 오신 여섯 분을 포함해서 무려 14분의 선교사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조지아에서 오시는 분들을 위하여 영어통역을 미리부터 준비해왔는데, 통역 송수신기(송신기1대+수신기3대)의 배터리가 하루종일 써도 되는 지 확신이 서지 않아, 한 세트를 더 구입하였습니다.
그런데, 세미나 당일 새로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중국에서 두 가정이 오셨는데, 한 부부는 전혀 한국말도, 영어도 하지 못하시는 현지인 목회자셨고, 조선족 선교사님 가정이 통역을 하시면서 수강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미 그렇게 하기로 하고 오셨지만, 모시고 보니 본인도 수강하시면서 세미나 전체를 통역하셔야 하는 선교사님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여분의 통역 송수신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히 중국어 통역팀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갑자기 구성하다 보니 세미나 전체를 다 통역하지는 못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섬겨드리면 선교사님께 훨씬 더 좋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 충분히 중국어로 통역하는 팀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나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이번 310차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는 사실상 거의 선교현장과 같았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저에게는 어리둥절하고도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통역뿐만 아니라, 매 끼니 식사마다 간식마다 눈이 즐겁고 입이 즐겁고 마음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간증마다 강의를 통한 은혜와 감동을 뛰어넘는 파워가 있었습니다.
가정교회 세미나 섬김의 중심에는 민박과 목장탐방의 섬김이 있습니다. 중국인 목회자 부부를 섬긴 민박 가정에서는, 가족 중 아무도 중국말을 하지 못하지만, 파파고(스마트폰 통역앱)을 통해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는 나눔도 감동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한 목자님으로부터 태국 출신 자매님의 예수님 영접모임 요청을 받았습니다. 통역해 주실 분을 찾다보니 우리 교회에 태국어 통역이 가능한 분도 몇 분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이토록 많은 실력자들을 함께 모아 놓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저에게 무거운 책임감도 찾아왔습니다. 도대체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어떻게 사용하시려고 이렇게 탁월한 실력자들을 모아 주셨을까요?
다운가족 여러분, 우리가 교회로서 그리고 크리스챤으로서 할 수 있는 섬김 중에 가정교회 세미나를 섬기는 것만큼 종합적이고 감격스러운 섬김의 현장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섬김을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이런 소중한 섬김의 특권과 기회를 우리가 잃어버리지 않도록, 함께 기도하며 서로 격려하며,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주님의 소원에 집중하는 목장, 집에서 모이는 교회를 함께 세워나가십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디에서 일하고 계신지 주위를 살펴보다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현장, 우리를 초청하시는 현장이 있으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어떤 일을 하실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즐거이 참여해 보십시다. <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