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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나는 나의 자녀들에게 무엇을 전수했나?

석정일 1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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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애와 희민이가 배웠다고 말해 준 것들
 



지난 713일 토요일 새벽, 김경민 장로님이 새벽설교를 하시면서 아들· 딸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그래서 자주 말해주고 있는 서른 가지 교훈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에게 나는 두 아이들에게 무엇을 전해주고 싶어 했으며, 이미 독립하여 자기 가정을 이룬 민애와 희민이는 무엇을 물려받았을까 궁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 아내도 같은 생각을 했던 모양입니다. 다음 날 주일 이른 아침, 딸 민애로부터 다음과 같은 카톡을 받았습니다.




어제 엄마랑 이야기하고 오늘 아침에 생각나서 엄마아빠한테 배운 것들 생각나는 대로 써봤어요꼭 엄마·아빠가 말씀해 주셔서가 아니라 그냥 엄마·아빠의 삶을 보면서 느낀 점들도 많은 거 같아요더 많이 쓸 수 있을꺼 같은데 지금은 여기까지.

 

1. QT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방법과 중요성하나님과 솔직히 이야기 하는 방법 (엄마·아빠와 내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습관이 되어서 하나님과 이야기하는 것도 더 쉽고 즐거움)

2. 예배를 존중히 여기는 마음과 습관

3. “이렇게 되어서 더 좋은 일이 무엇이 있을까?” 어려운 일이 생겼을때 하나님을 기대하는 습관

4. “이것밖에 되지 않는 저를 위해 십자가 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좌절하는 순간 하나님께 감사하기

5. 진정한 섬김은 강자만 할수있는 것이기에 실력을 키우기

6. 마태복음 6:33 -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은 나의 일을 해 주신다는 확신

7. 섬김의 자리가 특권이라는 확신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섬길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 “yes”하는 습관

8. 감사하는 습관

9.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엄마·아빠 말 잘 듣는거 ㅋㅋㅋ 잘 들으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인도해주시는 것을 삶으로 경험엄마·아빠가 할머니/할아버지그리고 다른 어르신들그리고 목사님/사모님/하나님의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들 보고 배운 것

10. 자녀의 특권을 누리는 방법 ㅋㅋㅋ 엄마·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하나님 사랑도 더 쉽게 받을 수 있는 것

 


사실 이 글을 읽으며 얼마나 감사하고 뿌듯하고 감격했는 지 모릅니다. 딸이 나보다 낫구나 하는 부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들 희민이는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배웠는 지 궁금했습니다. 주일저녁 가족이 함께 화상채팅을 하면서 너는 뭐가 기억나냐?’ 물었는데....

 

, ‘사연이 있겠지’ ‘지나간 것은 다 잘된 것이다.’ ‘예배를 소중히 여겨라....’ 


근데 ~ ‘예배 소중히 여기라는 걸 어떻게 배웠냐?’ 물었더니, 엄마로부터 배운 것과 아빠로부터 배운 것일 다르다 합니다. ‘어떻게 달라?’ 엄마는... 예배드리다 졸리면 일어서서라도 집중하라고 하고...

 

아빠는?’ 


아빠는 졸리면 그냥 조용히 자라고, 그래도 예배당에서 자라고말하지~~!! 하면서 함께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런데, 아빠는 주일 중요한 일정 때문에 자기가 예배를 못 드리게 되었을 때, 미리 토요일 저녁에 예배드리는 교회를 함께 찾아서, 함께 예배드리러 가 준 것을 통해서, 예배 못 드릴 핑계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예배드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배우게 되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ㅠㅠ

 

그런 이야기 10개만 대충 글로 써달라 부탁을 했는데.... 두 번 리마인드 시켜주었는데, 아직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회사 일이 많이 바쁜 모양입니다. 그래도 저는 참 행복한 목사이며, 행복한 아빠입니다. 제가 제 아들 딸에거 이미 전해준 것이 사실 다운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들입니다.<석목사 올림>

1 Comments
석정일 07.30 06:02  
드디어 아들에게서도 글로 엄마 아빠에게서 배운 것들이 왔습니다. 기록으로 남겨 두려고, 여기에 댓글로 여러분과 나눕니다.
영어로 써서 보내 준 것이라, 제가 간단하게 번역을 넣었습니다.

Things I learned from my parents/ 부모님들께 내가 배운 것들

- what's past is good/ 지나간 것은 잘된 것이다.
- there must be a reason/  사연이 있겠지!
- God will do something good despite my current circumstances / 일이 이렇게 되어 더 좋은 점은 무엇인가?
- I am God's masterpiece (Ephesians 2:10)/ 나는 하나님의 걸작품
- Matthew 6:33 / 마륙삼삼
- Matthew 28:18-20 /  위대한 선언, 위대한 명령, 위대한 약속
- don't give to God something that costs me nothing / 희생을 담아 하나님께 드리라.
- prioritize the important things in life before focusing on the small things (honoring God, studying for SATs) /  중요한 것에 우선순위를 두면, 사소한 일들은 따라온다.(예를 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수능시험 준비 같은 것)
- a cord of 3 is not easily broken /  세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 John 13:34-35 / 일보다 사람. 서로 사랑하는 것.
- I can trust God with my future in uncertainty because God loves me and has the heart of a father /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미래가 불확실해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즐길 수 있다. 인생은 롤러코스터 즐기기.

The first 3 sound better in korean / 첫 3개는 한국말로 하는 것이 입에 착 붙어 더 좋아요.

Also a few more:  그리고 몇 가지 더
- take other people's feedback with humility (don't be a know it all)  다른 사람이 조언해 줄 때 감사하게 들어라.(아는 척 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
- respect other people's time and effort, even when I don't enjoy or benefit from it  나에게 이익이 없어 보여도, 그리고 재미없어도 다른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존중하라.
- serve other people through good food  음식을 대접하며 섬기는 즐거움
- how to be a functioning adult that knows how to cook, clean, and take care of myself independently    어른이 된다는 것은 밥하고, 청소하고, 혼자서 내 건강 위생 관리를 할 줄 알게 되는 것이다. 
- ask God for help when things are outside of my control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루지 말고 열심히 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걱정 대신에 하나님께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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