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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322)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김보근 0 667

1년에 한 번이라도 1/2/3부가 함께 한자리에서 예배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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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렇게 모든 다운가족들이 영유아부터 노부모님들까지 그리고 1/2/3부 가족이, 엔터교회 식구들까지 한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며 성찬식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런 자리를 계획하고 추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총목자 가족수련회를 계획하는 과정에 이번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직장인들과 학생 자녀들이 함께하는 12일의 수련회는 불가피하게 공휴일을 끼고 계획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공휴일을 끼게 되면, 가깝고 좋은 장소는 경쟁이 심해서 예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금년에는 529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정보를 가지고 서둘러 주일(5/28)과 월요일(5/29) 일정의 12일 총목자 가족수련회를 계획하고, 영산수련원을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를 답사 하던 중 영산수련원과 오산리기도원에는 5~600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이 여러 곳이 있고, 주일에는 거의 비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고, 주변에 목장 단위로 혹은 가족단위의 나들이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1/2/3부 가족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드리는 예배도 함께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일 전교인연합예배를 드리고, 목장 혹은 초원단위로 교제의 시간을 가진 후, 성도님들은 먼저 귀가하시고 목자/목녀님들만 남아서 12일의 수련회를 가지려니 시간부족으로 수련회가 수련회답지 못하게 될 것 같고, 그렇다고 주일예배 후 성도님들은 일찍 귀가하게 하고 수련회를 갖자니, 굳이 전교인연합예배를 드리는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과 주일 오전까지 먼저 12일의 총목자 가족수련회를 갖고, 같은 장소로 다운가족들이 모두 오셔서 주일 연합목장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 목장/초원별 시간을 갖는 것을 고려해보게 되었는데, 여러모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할 경우, 공휴일과 상관없이 언제든지 일정을 잡을 수 있고, 그러면 장소를 예약하기도 훨씬 더 쉬워진다는 아주 당연한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왜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고정관념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주일에는 야외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일, 우리 다운교회 예배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예배드릴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생각할 수 없었고, 그러니 토요일/주일 12일 일정의 수련회도 전혀 고려대상이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그런데 우리교회는 건물의 한계와 또 다른 여러 이유 때문에, 1/2/3부가 각각 예배를 드리고, 각 교육부서도 모두 따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심지어 목자/목녀님들 조차도 같은 교회를 다니지만 얼굴 한 번 마주칠 기회가 없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어제와 오늘 우리가 처음으로 시도한 총목자 가족수련회와 전교인목장연합예배가 너무나 소중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처음 시도해 보는 행사이기에 여러 가지 아쉬운 점도 있을 수 있겠으나, 오늘은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로서 우리 모두가 함께 한 자리에 모여서 함께 성찬식을 가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경험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는 해마다 점점 더 좋은 장소에서 더 풍성하고 더 의미 있고 더 알차고 더 재미있는 총목자 가족수련회와 주일 전교인연합목장예배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번 행사를 힘써 섬겨주신 한 분 한 분께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신 다운가족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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