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편지(2) 여러분을 목장별로 저희 집에 초대합니다. 2017.3.31.
지난 수개월간 저와 여러분은 보통 교회에서는 경험하기 매우 힘든 독특한 과정을 함께 통과해 왔습니다. 담임목사님을 모시면서 얼굴도 대면하여 보지 않고, 직접 설교도 들어보지 않고 청빙을 결정해 주셨고, 그렇게 하고 난 뒤에도 또 형제 교회를 위해서 3개월을 더 기다려 주셨습니다. 이런 일은 오직 다운교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던가 생각됩니다. 여러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를 전합니다.
저는 이런 일까지 가능한 다운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게 된 것을 너무나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저처럼 보잘 것 없는 사람을 통해서 무슨 일을 하시기 원하시는지 큰 기대를 갖게 됩니다. 이경준 목사님과 함께 이렇게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어 오셨는데, 저와 함께하는 다음단계에서도 세상에 조롱당하는 부끄러운 교회가 아니라, 세상이 존중하지 않을 수 없는 영광스러운 주님의 교회를 함께 이루어 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을 한 분 한 분 더 빨리 만나뵙고 싶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만나기에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할 사항이 적지 않아 목장 단위로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제가 목장탐방을 하는 대신에 여러분의 목장모임을 저희 집으로 초대하기로 제 아내와 상의하여 결정하였습니다. 늘 섬김의 최전선에 계신 목자님 목녀님들에 대한 감사와 존중의 마음을 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초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각 초원별로 초원모임을 저희 가정에 초대하여 목자 목녀님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초원별 초대가 끝나고 난 뒤에 각 목장을 초대하게 될 텐데, 목자로서 사역기간이 긴 목자님들이 섬기시는 목장을 먼저 초대하겠습니다. (장로님들, 교역자님들, 초원지기님들 모임은 목장이 모이지 않는 요일에 별도로 초대하겠습니다.) 담임목사님 댁에 처음 방문한다고 집들이 선물 같은 것을 개인적으로 사오실 생각을 일체 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목장식구들과 상의하셔서 목장모임 디저트만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목장의 경우는 아마도 1년 후에나 개인적으로 교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러나 4월 9일부터 시작되는 생명의삶 성경공부와 4월 10일부터 시작되는 고난주간 세겹줄 새벽기도회에 함께 해 주시면, 말씀의 은혜, 기도의 은혜를 풍성히 받는 것에 더하여, 제가 어떤 목사님인지 조금 더 빨리 알고 교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를 격려해 주시는 샘 치고 힘써 참여해 주세요. 여러분들과 함께 할 시간이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여러분도 우리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서 8:28)”
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