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 매월 넷째 주일은 말씀의 잔칫날입니다.
저는 주일학교 선생님들 점심식사로 냉면을 대접합니다.
7월 첫 주일 목회편지를 통해 미리 말씀드린 것처럼, 금년 7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넷째 주일에는 1부와 2부 예배 설교를 전임사역자들이 돌아가면서 섬겨 주시고, 3부 예배 설교는 지금처럼 모든 부교역자님들이 돌아가면서 섬겨 주실 예정입니다.
그래서 오늘 1부 예배는 정용재 목사님께서 시편 90:1~6을 본문으로 하여, “아버지 품 안에서 내 딛는 걸음”이라는 메시지를, 2부 예배는 김보근 목사님께서 로마서 5:1~2을 본문으로 하여, “평화를 누리자”는 제목의 메시지를, 3부 예배는 황인우 강도사님께서 하박국 2:2~4을 본문으로 하여, “새롭게 만나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해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데는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세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교회 부교역자님들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입니다.
우리교회 모든 부교역자님들이 훌륭한 담임목사님들이 되시도록 섬기는 것이 저의 중요한 사역 중의 하나이며, 우리교회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인데, 이를 위해서 설교훈련이 필수적입니다.
대부분의 훈련과 마찬가지로 설교의 훈련도 실제 설교를 할 기회를 많이 갖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매월 넷째 주일은, 우리 부교역자님들께는 주일 장년설교를 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고, 다운가족 여러분들께는 풍성한 말씀의 잔치가 펼쳐지는 주일이 될 것입니다.
둘째는, 다운가족 여러분들을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환경 속에 성장해 왔고, 서로 다른 인생의 계절, 서로 다른 믿음의 계절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임목사 한 사람의 설교로 다운가족 여러분 모두의 필요를 채울 수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담임목사인 저를 통해서 주실 수 없는 메시지를, 부교역자님들의 설교를 통해서 주실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설교는 “이 사람이 설교를 얼마나 잘하나?”를 평가하면서 듣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설교자를 통하여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나?”를 질문하면서 경청하는 것입니다. 이번 주일이 하나님의 음성이 더 생생하게 들려오는 주일이 되시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셋째로, 제가 담임목사로서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매월 넷째 주일에 장년부 설교를 하지 않는 대신, 1부 예배 참석 후, 2부 예배 시간에는 주일학교 각 부서 예배에 돌아가면서 참석하면서 자녀교육의 현실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 교회가 다음세대를 책임지는 교회가 되기 위한 노력을 더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첫 주일입니다. 주일설교를 하지 않는 오늘, 제가 무엇을 하면 가장 좋을까? 2부 예배 시간에 어느 부서를 참관할까? 생각 하다가,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여름수련회를 준비하고 섬기느라 힘드셨는데, 제가 직접 점심식사라도 준비해 섬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몇 번 집에서 냉면을 해 보았는데 간편하기도 하고, 비용도 크게 들지 않고, 또 맛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요 낮 예배를 시작하면서 첫 점심식사를 제가 냉면으로 섬겼습니다. 30인분 정도를 준비했는데 크게 어렵지도 않았고 반응도 무척 좋았습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목사님들의 목장 모임에서 20인분 정도를 준비해서 섬겼습니다. 역시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용기를 내일 여름수련회와 성경학교를 준비하고 섬기느라 수고하신 주일학교 선생님들과 교역자님들을 위해서 120인분 정도의 냉면을 준비하여 대접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베드로와 함께 갈릴리로 낙향한 제자들을 위해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직접 아침식사를 준비하여 섬기셨던 바로 그 사랑의 마음을 담아보고 싶습니다.<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