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 수요낮 예배를 왜 만나홀에서?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
지난 토요일 무려 2년 5개월만에 수요낮 예배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 전 수요낮예배를 통해서 정말 풍성한 기쁨을 누렸는데, 하나님께서 앞으로 주실 은혜가 더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전에는 합정홀에서 수요낮 예배를 드렸는데, 합정사랑작은도서관을 개관하면서 다른 장소를 찾아야하게 되었고, 여러 가지를 고려하다가 만나홀에서 예배도 드리고 식사 교제도 나누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합정홀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남문 입구 쪽이 창고 공간처럼 되어버렸기 때문에 정리가 필요했고, 또 찬양팀이 예배를 섬길 수 있도록 키보드와 마이크도 셋업을 해야 했습니다.
그냥 3층 비전홀이나 4층 본당을 사용하면 이런 번거로움도 없고, 예배 분위기도 더 좋을 가능성이 많은데,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만나홀을 사용하려고 하나? 저 스스로에게도 다시 질문해 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만나홀이 우리 예배당 건물에서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부임한 이후 여러 성도님들의 요청으로 노부모님들과 장애우들이 조금이라도 덜 불편하게 예배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예배당 건물의 특징 때문에, 그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 설치를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대신, 노부모님과 장애우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리하게 예배당을 출입할 수 있도록, 현관 쪽에 장애우 램프를 설치하고, 휠체어를 탄 채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도 만들고, 1부 예배와 새벽예배, 수요예배를 합정홀에서 드렸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법적인 문제로 현관 장애우 램프를 철거하게 되었고, 게다가 코로나를 통과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넓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려야할 필요가 생기면서, 1부 예배를 다시 4층 본당에서 갖기 시작했고, 그 사이에 교회학교 각 부서의 공간 사용이 달라지면서, 이제는 합정홀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다소 불편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에는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드릴 수 있는 예배가 전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요 낮예배는 시간의 특성상 노부모님들과 자매님들이 주로 참여하게 됩니다. 과거 영유아를 둔 젊은 엄마들도 수요낮 예배에 함께 하고, 이어서 엄마랑 아가랑 프로그램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계단을 적게 이용하는 예배 환경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만나홀은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남문을 통해 바로 출입할 수 있고, 또 새싹홀과 남문 까페 공간도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노부모님들뿐만 아니라 특별히 영유아를 둔 젊은 엄마들이 사용하기에는 최적의 공간입니다. 이 장점을 잘 살리면, 젊은 엄마와 아기 VIP님들을 만나고 섬기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별히 젊은 엄마들이 아기를 떼어놓고 쉼의 시간을 가지며 예배드릴 수 있도록, 수요낮 예배시간 자녀돌봄으로 섬겨 주실 수 있는 분들, 그리고 젊은 엄마들을 섬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아이디어가 있는 분들이 계시면 수요낮예배에 기쁜 마음으로 헌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노부모님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만들어지면 참 좋겠습니다. 만나홀의 장점을 살려서 수요낮 예배를 이전 보다 더 풍성하게 한 번 만들어 보십시다. 다운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