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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318) 자식을 위해서 부모를 공경하라.

김보근 0 599

없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이미 주신 것을 감사하며 누리십시다.


내일(5/8)이 어버이날이고 오늘(5/7)은 어버이 주일이네요. 기독교는 다른 어떤 종교보다 효도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십계명의 제 5계명은 정말 특별합니다. 십계명의 한 가운데 있으며, 유일하게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까지 붙어 있습니다. 그 만큼 어렵고, 또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자녀가 하나님의 복을 받으려면 부모인 나를 공경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축복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라도 자녀들을 효도할 줄 알도록 길러야 하고, 또 내가 효도를 받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자녀들은 부모의 말을 듣고배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행동을 보고배운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내 부모님을 공경하기를 보여서가르칠 때, 그 때 비로소 저와 여러분의 자녀들은 부모인 나를 공경하기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어버이주일, 어버이날 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저는 작년에도 그리고 금년에도 교회를 떠나 미국에 머물고 있어, 저의 네 부모님 중 마지막으로 한 분 남으신 저의 장모님과 다운의 노부모님들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지금 저의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기에, 주신 특권을 감사함으로 누리고 있습니다.

 

제가 상당한 기간 목회를 하였고, 또 저의 딸, 사위, 아들, 며느리가 살고 있는 실리콘밸리는 지금 전체적으로 마치 살얼음판에 있는 것처럼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직장에서 해고되었고, 또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위기 상황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가도 이전과 비할 바 없을 정도로 많이 올랐다는 느낌이 들어 미국에서의 생활도 정말 팍팍하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사위는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딸은 지금 3년 과정인 법학전문대학원 2학년 2학기 기말시험 기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저희 부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와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기꺼이 시간을 내어 주는 민애와 희민이로 인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딸 집과 아들 집을 오가며 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짧은 시간이나마 여섯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큰 축복입니다. 행복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없는 것에 집중하며 그것을 아쉬워하며 사는 삶이 아니라, 없는 것은 기도로 주님께 맡기고 있는 것에 집중하며, 이미 주신 것들을 누리며 사는 삶입니다. 가정의 달 5, 아무리 바쁘셔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꼭 만들어 즐기고 누리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미국에서 보내는 두 번째 주일, 시온영락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오전 10시에는 사위가 담당교역자로 섬기는 시온영락 영어권 회중 River Tree Fellowship 예배에 참석했고, 오후 1시에는 한어권 회중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416일 주일, 이경준 목사님 부부가 예고 없이 다운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했을 때, 다운가족 여러분들이 큰 기쁨으로 맞아 주셨던 것처럼, 예고 없이 불쑥 예배에 참석한 저희 부부를 어린아이들부터 노부모님까지 즐거이 반겨주시는 시온영락가족들로 인해서 따뜻하고 행복한 주일을 보냈습니다. 이런 기쁨이 흐르는 교회, 세상에 많지 않습니다. 다운교회, 시온영락교회 정말 멋진 주님의 교회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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