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행복한 가족관계, 하루아침에 세워지지 않습니다.
가족목장이 “감정계좌 잔고”를 높이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가족목장 두 달 째를 맞이하면서, 가족목장을 통해서 큰 유익을 경험하고 있는 가정들도 있겠지만, 가족목장이 계속 어색하고 불편한 가정도 있을 것입니다.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나고, 또 가족목장을 해보려 하다가 오히려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럴 바에게 차라리 그만 두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런 과정을 통과하고 계시다면 ‘감정탱크’ 혹은 ‘감정은행 계좌’라는 개념을 이해하면 좋습니다. 감정은행 계좌란 인간관계에서 서로간의 신뢰의 정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써 우리가 상대방에 대해서 가지는 안정감을 뜻합니다.
만약 상대방에 대해 공감하고, 친절하고, 정직하고, 약속을 지킨다면 감정을 저축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나에 대해 갖는 신뢰가 높아지기 때문에 혹시 내가 이런 저런 실수한다 해도 감정 잔고라 할 수 있는 신뢰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큰 갈등으로 번지지 않게 됩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짜증이나 분노를 쉽게 드러낸다면, 나에 대한 감정 잔고가 낮기 때문이고, 내가 상대방에게 짜증이나 분노가 쉽게 솟아난다면, 상대방에 대한 나의 감정 잔고가 낮기 때문입니다.
가족 상호간에 짜증이나 분노가 쉽게 치솟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어진 일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의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향해 감정 잔고가 완전히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1,000 번, 국가 대표 양궁 선수들이 하루에 평균적으로 당기는 활시위의 횟수라고 합니다. 10ℓ, 유도와 레슬링 선수들이 하루 흘리는 땀의 양이라고 합니다. 20,000km, 수영선수들의 하루 평균 훈련량입니다. 하루아침에 국가대표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돗물을 최대로 틀어 놓아도 욕조에 물을 채우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서로간의 감정탱크를 채우는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감정탱크를 하루 아침에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대표 선수보다 더 큰 영광의 자리가 부모의 자리입니다. 1,000회, 10ℓ, 20,000km...... 올림픽 선수들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며, 포기하지 않고 훈련하듯이, 가족목장을 세우기 위한 노력도 포기하지 말고 지속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가족관계를 세우고 누릴 수 있도록 가족의 감정 계좌를 채워나가는데 가족목장이 소중한 계기도 되고 통로도 되기를 바랍니다. 가족목장은 기도로 마치게 되는데, 이 기도의 시간이 그저 형식적인 시간으로 끝나지 않고, 서로를 향한 감정탱크를 채우는 강력하고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가족 서로의 나눔을 들을 때, 그 안에서 기도제목을 찾기 위해 경청해 보도기 바랍니다. 나눔 속에서 기도제목을 찾는 것은 상대방이 무엇 때문에 정말로 힘든 것인지 공감할 때 가능해 집니다.
나의 기도제목을 진솔하게 부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로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면서, 때때로 진행상황을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노력만으로도 서로 감정 잔고가 올라 갈 텐데, 하나님께서 기도응답까지 해 주셔서 훨씬 더 빨리 서로를 향한 감정탱크가 차오르게 될 것입니다.<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