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 목자연합수련회; 지역의 교회가 하나되는 통로입니다.
제33차 서울북부초원 목자연합수련회에서 팀"레위들"이 공연한 "쏘울푸드" 영상
목장이 힘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초원이 중요합니다.
가정교회 조직은 어떤 면에서 정말 경이로운 조직입니다. 성도님들만 목장이 있고, 초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들도 목사님들의 목장이 있고, 목사님들의 초원이 있습니다. 목회자들이 교단을 초월하고, 교회의 규모와 성별을 초월하여 자발적으로 모이는 목사님들의 목장이 전국에 110여 개가 있고, 이들이 21개의 초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이경준 목사님의 후임이 되면서 이경준 목사님께서 섬기시던 다른 역할들도 물려받아서 목회자들의 모임인 서울북부초원의 초원지기로, 다운지역의 지역목자로도 섬기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초원의 역할이 중요한 것처럼 목사님들의 목장에서도 초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원의 다이내믹을 세우는 통로가 바로 줄여서 “목연수”라고 부르는 초원별 목자연합수련회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이 “목연수”를 정말 좋아하신다고 믿습니다.
요한복음 17장의 예수님의 ‘대제사장의 기도’의 핵심은 ‘교회의 하나됨’에 있습니다. 교회가 하나될 때 바로 거기에서 영혼구원의 부흥이 일어납니다. 목장이 사랑으로 하나되면 목장의 부흥이 일어납니다. 초원이 사랑으로 하나되어 서로 격려하고 세워주면 초원의 부흥이 일어납니다. 연합교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가 되면 연합교회의 부흥이 일어나고, 지역의 교회들이 하나가 되면 그 지역에 부흥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 교회를 한국교회와 지역의 교회들이 하나가 되도록 하는 통로로 써주고 계십니다. 우리 다운교회는 곧 다가올 평신도 세미나, 가을에 있을 목회자 세미나, 그리고 초원 ‘목연수’를 통해서 형제교회를 섬기며, 지역의 교회들이 하나가 되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경준 목사님이 한국가정교회사역원의 원장으로 섬기고 계시고, 우리교회 박진우 장로님과 곽남희 목자님이 서울북부초원의 목연수뿐만 아니라, 전국의 목연수를 섬기는 중심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목연수에는 우리 교회의 레위들(Levites)팀이 특별 연극을 준비해서 목자/목녀님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고, 앞으로 다른 초원의 목연수와 여러 가정교회 연합 모임에서도 섬길 길을 열어 가실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교회가 형제 교회와 민족의 교회를 섬기는 존경받는 교회가 되기를 오랫동안 기도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정교회 네트워크”를 통하여 바로 그 기도에 응답해 주고 계시는데, 이 축복의 통로를 닫아버리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면 무엇보다도 가정교회의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가정교회의 기본 중의 기본은 매주 집에서 모이는 목장모임과 영혼구원에 대한 집중입니다. 이제는 코로나로 주춤했던 집에서 모이는 목장을 더 온전하게 회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사정으로 목장식구가 다 떠나고 부부만 남았으면 어떻습니까? 가족목장을 성실하게 갖고, 가족의 구원과 자녀들 제자삼기에 집중하면 충분히 훌륭한 목장이 아닙니까?
목장모임을 힘들어하고 목장모임에 참석하는 식구가 적으면 어떻습니까?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는 노아, 다니엘, 욥과 같은 믿음의 사람조차 자기 자녀도 구원하지 못하고, 겨우 자기 자신만 지키게 되는 그런 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성경이 경고해 주고 있습니다.(에스겔 14:12-23)
그런 때가 찾아와도 굳게 믿음을 지킬 수 있는 믿음의 사람으로 저와 여러분이 성장해야 하고, 우리 자녀들을 그렇게 세워가야 합니다. 목장은 내가 그런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는 연습장이요 현장이며, 우리 자녀들에게 믿음을 전수하는 가장 소중하고 구체적인 통로입니다. 이토록 소중한 목장을 지속할수 있는 힘은 다른 데서가 아니라 바로 초원모임에서 나옵니다. 그것이 초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작년에 우리 교회는 총목자수련회를 1박 2일로 가졌습니다. 금년에는 총목자수련회는 없고, 각 평원이나 초원에서 평원지기, 초원지기를 중심으로 평원별 혹은 초원별 수련회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필요한 예산도 책정하였습니다. 목장을 든든히 세우는 좋은 통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