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홈 > 말씀과훈련 > 목회편지
목회편지

(354) 제 아내가 어제(1/13) 급히 출국을 했습니다.

석정일 1 774

86276b24ce2ed00854e5ae012a316a7e_1705039802_6215.png
민애의 출산이 갑작스럽게
2주 정도 앞당겨졌기 때문입니다.


저의 딸 민애의 출산 예정일이 21일입니다. 혹시라도 조금 일찍 태어날 수도 있으니 125일에 출국하는 것으로 제 아내의 비행기 일정을 잡아 두었는데, 민애의 혈압이 최근에 다소 올라가면서 의사 선생님이 지난 목요일(1/11) 입원하여 유도분만을 통해 출산을 하자고 하는 바람에 급히 출국일정을 당겨 토요일 출국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출산하지 않았고, 이번 주간에 출산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애는 법학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고, 사위는 영어목회를 하면서 미국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출산 일정이 달라지면서 학업과 교회 사역과 직장의 휴가 스케쥴에 적지 않은 혼란이 생기게 되었고, 저와 제 아내도 기존의 마일리지 비행기표의 일정 조정이 불가하여, 그것을 해약하고 급히 새로운 표를 비싼 가격에 구입하면서 적지 않은 금전적 손실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예정되어 있던 여러 일정도 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 뜻이 막힐 때는 틀림없이 하나님의 더 좋은 뜻이 펼쳐지고 있음을 믿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더 큰 어려움을 피하도록 주신 은혜일 수도 있고, 기대하지 못했던 더 큰 축복을 주시기 위한 통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까 기대하고 감사하면서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 아내는 우선 약 3개월 정도 미국에 체류할 예정입니다. 그 동안에 저는 장모님을 모시고 둘이 지내게 됩니다. 장모님은 귀가 전혀 들리지 않으시고, 초기 치매 증상도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한밤중에 집을 나가셨다가 집을 찾지 못하셔서 발칵 뒤집힌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요양병원으로 모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 보았으나, 미리 염려하는 대신 가볼 수 있는 데까지 끝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도저히 저 혼자서는 집에 모시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때 필요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장모님은 밤새 주무시지 않고 깨어 계시다가 새벽 4~5시경에 주무시기 시작하는데, 요양사님이 오후 130분에 오셔서 430분까지 3시간을 계시면서, 깨워서 약도 챙겨주시고 식사도 챙겨주십니다.

 

그러니까 저는 저녁에 퇴근해서 식사 한 끼와 저녁 약을 챙겨드리면 되고, 권기팔 목자님이 주신 아이디어로 이제는 중문에 번호키를 설치하였기 때문에 혼자 집을 나가는 일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교회와 집이 가까우니 무슨 일이 생기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살게 되면서, 장인어른께서 좁은 집에서는 도저히 답답해서 못산다고 넓은 집을 원하셔서 어쩔 수 없이 좀 넓은 집을 구하게 되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하나님께서 장인어른을 통해 장모님께 주신 은혜요 선물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게 됩니다. 혼자 하루종일 집안에만 계실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집이 환하고 넓으니 훨씬 덜 답답하실 것 같아 한결 제 마음이 편합니다.

 

토요일과 주일은 요양사님이 오시지 않지만, 아무도 깨우지 않으면 오후 4~5시까지 주무시는, 잠이 많은 패턴의 치매이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중에 있을 민애의 출산을 위해서, 그리고 저희 식구들이 이 새로운 변화의 과정을 감사하며 행복하게 맞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석목사 올림>

1 Comments
박정운 01.14 00:45  
기도하겠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