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가 전하는 목회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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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101) 배우든지 가르치든지.....

정용재 0 1562

저는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한 번 더 참석합니다.

 

2월 내내 저는 계속해서 특별한 배움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2월 첫 주에는 구정연휴를 다일 공동체의 아름다운 세상 찾기 영성훈련에 참가했습니다. 둘째 주에는 최경학 목사님을 모신 부흥회가 우리교회에서 있었고, 최경학 목사님과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많은 배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주간에는 이필찬 교수의 요한계시록 세미나에 참석하였고, 그리고 다음 주에는 심영춘 목사님이 섬기는 천안아산제자교회의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우리 교회가 섬길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앞두고 있고, 거기다 우리교회 삶공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에게는 적지 않은 시간의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다소 무리하게 느껴지기까지 배움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은, 다운교회 담임목사로서 저의 부족함이 더 절실히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최경학 목사님을 모신 부흥회에 참석하면서 여러분들은 무엇을 느끼셨나요? 부흥회를 요청하였을 때 최경학 목사님이 저에게 무슨 설교하면 돼?”라고 물어 보셨습니다. “가정교회 이야기 안해도 돼?” 또 물어 보셨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시고, 그냥 평상시에 설교하던 것,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설교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시는 말씀을 듣고 싶기 때문에, 부흥회에 강사님을 청할 때 언제나 그렇게 부탁을 드립니다.

 

저는 교회가 신약교회로 건강하게 세워지는데, 최경학 목사님이 생각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들을 전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순종이요, 둘째는 헌신이요, 셋째는 섬김이요, 넷째는 사랑이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뻔 한 이야기, 그러나 그 뻔한 이야기의 파워와 감동은 말의 화려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탁월한 삶에서 나온다는 것을 깊이깊이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고,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시는 말씀이구나 하는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더 선명하게 보여 졌고, 다른 사람이 아니라 저 자신이 더 힘써 그 길을 가리라 결심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알려진 요한계시록 전공 신약 신학자이신 이필찬 교수의 강의를 무리해서 듣는 이유는, 이분이 최근에 휴스턴 서울교회의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고, 연수까지 하면서 보고서를 올렸는데, 까칠한 학자가 얼마나 큰 감동을 받으셨는지 <요한계시록의 교회론이 어떻게 가정교회 목장의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는가?> 라는 제목의 논문을 쓰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 분이 말씀하시는 요한계시록의 교회론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궁금함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세미나 중 개인적인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교수님은 요한계시록의 교회론을 강의하면서 이런 교회가 이 시대에 정말 가능할까?”하는 회의가 들어서 찜찜한 마음이 떠나지 않았는데, 휴스턴 서울교회의 여러 목자님들을 면담하고 또 목장을 탐방하면서 바로 그 교회가 펼쳐진 현장을 보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휴스턴에서 좋은 것만 본 것이 아니라 힘들어서 목자의 섬김을 그만 두고 문을 닫는 과정에 있는 목장도 보았는데도 하시는 말씀이어서, 이분이 쓰실 논문이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교수님은 목장이 요한계시록이 보여주는 바로 그 교회와 가깝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형제 교회를 섬기는 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늘 기도하고 있는데, 평세와 목세는 우리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특권입니다. 힘써 함께 준비해서 요한계시록의 그 교회를 포함하는 신약교회, 그 신약교회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중에 있는 우리 교회의 현재와 미래의 꿈을 잘 전달하고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십시다. 제가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를 한 번 더 참석하는 것도, 조금이라도 더 나은 강의로 섬겨 보려는 저의 노력의 일부입니다. 저는 다운교회 담임목사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들께 그리고 주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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