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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편지

(107) 고난주간과 부활절 십자가 복음앞에...

정용재 0 1456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비움의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음 주일이 지나고 415일 월요일부터는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시작됩니다. 지난 2년간은 평세 일주일 후에 바로 고난주간 특새가 시작되어 마음에 적지 않은 부담이 있었는데, 금년에는 그래도 한 달의 여유가 있어 푸근한 마음입니다. 2019년 새해의 1/4이 어느새 지나갔습니다. 이번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느슨해지려고 하는 마음의 고삐를 다시 조이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금년 고난주간도 작년과 똑같이 시편23편을 일주일 내내 암송하고, 찬송하고,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내면화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시편 23편을 암송하며 잠자리에 들고 눈 뜨는 순간 고백하기를 지금부터 서서히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같은 말씀을 붙잡고 또 묵상하는데 은혜가 임할까요? 저에게는 시편23편과 씨름하며 갖는 여덟 번 째 고난주간이지만, 해마다 더 풍성해 졌던 은혜가 금년에도 더 깊어 질 것에 대한 기대와 확신이 있습니다.

 

머리로 안다고 다 아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로 아는 것이 가슴으로 내려오고 그리고 손발로 전해져서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 뿌리박게 되었을 때, 진정으로 아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편 23편을 알고, 누리고 싶습니다. 시편 23편이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 배여들면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바로 그것을 우리 모두가 경험으로 알게 되고 누리게 되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작년과 재작년은 세겹줄을 구성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가 되도록 하여 기도회 참석을 독려하였고, 또 아침 간단한 음식까지 준비하였으나, 금년에는 그런 노력은 최소화 하고자 합니다.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만큼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희생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담고 싶기 때문입니다. 자원하는 마음이라야 주님께 기쁨이 됩니다.

 

고난주간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가슴 깊이 담아보는 시간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하나님이심에도 인간의 자리까지 낮아지셨고,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순종하시고 비우셨습니다. 그런데 그 십자가를 붙잡는 고난주간에 나에게 무슨 이익이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은 이해는 되지만 부끄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고난주간 특새는 채움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비움의 기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원하여 드리는 낮아짐의 기도, 헌신의 기도, 감사의 기도가 넘쳐나기를 기대합니다. 주님께 더 받아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주신 것에 대한 감사로, 그래서 오직 주님을 사랑하고 십자가 복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본당도 가득차고, 합정홀까지 가득 차는 그런 특별새벽기도회가 우리교회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요?

 

주님,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서 제가 받고 누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도,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고난을 제 몸에 담으며, 일주일 새벽잠을 희생하여 주님께 드립니다.’

이런 고백을 담아서 특별새벽기도회 한 번 해 보실 수 있으실까요?

 

나에게 무엇인가 세상의 것을 더 달라는 채움의 기도는 철저하게 내려놓고, 나를 위해서는 오직 비움과 헌신의 기도를 드리는 가운데, 영혼구원 제자양육 - 주님의 소원을 위한 기도,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 우리 목장 우리 교회 VIP님들과 형제자매님들과 선교사님을 위한 기도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하나님의 기적의 통로도 되어 보십시다.<석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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