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 “엔터”교회의 출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박영열 목자님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가수로 활동하셨습니다. 1989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입상을 하면서 음악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음악그룹 “일기예보”의 나들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면서 <좋아 좋아>, <인형의 꿈>과 같은 히트작도 남기셨습니다. 그러나 급성 간경화증으로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져서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고, 이후 치료하는 과정에 신학공부도 시작하고 목사님 안수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으로 안수를 받으셨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2013년부터 우리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셨는데, 제가 부임했을 때 이미 3년 이상 목장 식구로서 겸손하게 교회를 섬기고 계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신학공부를 하고 목사님으로 안수까지 받게 하셨을 때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늘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가능하면 마음껏 사역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드리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 과정에 박영열 목자님이 평신도 세미나에 다녀오시면서 가정교회도 충분히 이해하시고, 또 목자로 살고 싶은 열망도 갖게 되셔서, 개척목장을 통해 목자의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길을 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박영열 목자님과 김현희 목녀님을 통해서 일반적인 목장에서는 쉽게 섬길 수 없는 많은 VIP님들을 연결시켜 주셨고, 놀라운 열매를 맺어가게 하셨습니다.
박영열 목자님은 신학공부를 하던 2005년, 크리스찬 연예인들의 공동체인 ‘미제이’라는 곳에서 약5년 정도 함께 예배하며 교제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가수, 개그맨, 연기자들을 포함하여 연예인을 꿈꾸는 젊은 청년들이 자신을 오픈하며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특별한 공동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직업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보니 교회를 겉돌며 조용히 예배만 드리다 가는 안타까운 상황이었고, 그래서 이분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크리스찬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이고, 그 기획사에서 자유롭게 찬양하고 예배하고 기도하며 연예활동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분들이 직업적 특성상 유혹에 쉽게 노출되어 있어서 늘 갈등하며 고민하는 모습도 보게 되면서, 박영열 목자님은 사업이 아닌 사역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공동체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며 기도가운데 그것을 꿈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목자로 섬겼던 지난 4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사역적으로 훈련도 시켜주셨고, 또 구체적으로 시작해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저도 박영열 목자님도 우리 교회 안에서 그 꿈을 펼쳐갈 수 있기를 바랬으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남아공 델마스목장을 기반으로 새로운 한 교회를 시작하게 하시는 것임을 함께 확인해 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해 오셨는지를 다운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게 될 날이 곧 올 것입니다.
박영열 목자님은 가정교회의 핵심 가치인 영혼구원, 제자양육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 녹음실과 합주실을 준비하고 있는데, 2022년 1월이 되어야 어느 정도 규모로 시작할 수 있을지 윤곽이 잡히게 되고, 그래서 빨라도 3~4월은 되어야 엔터 교회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때 비로소 우리도 교회로서 어떻게 협력해 드릴 수 있겠는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엔터교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할 때까지 박영열 목자님과 김현희 목녀님은 다운교회의 목자님 목녀님으로서 최선을 다해 교회와 주님을 섬길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현희 간사님이 12월로 간사직을 사임하는 것은 새로운 교회의 출범을 위해서 미리 준비하고 신경 써야 할 일이 적지 않으며, 또 박영열 목자님은 교회를 시작한 후에도 음악활동도 병행해야 하기에, 김현희 간사님이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여 말씀 사역자로 교회를 섬길 준비를 시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당회에서는 박영열 목자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마음껏 일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고 동역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겠는지 기도하며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장로님들께 자유롭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개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 때마다 여러분들께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모두 함께 기대하십시다. <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