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 이 난리 상황에서 평신도 세미나를?
이번 주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진행됩니다.
2주 전 목회편지(257)을 통해서, 코로나 감염이 정점에 이르게 될 즈음에 제667차 평신도 세미나를 섬기게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우리 교회에서도 많은 확진이 있었습니다. 교역자님들 중에도 이한근 전도사님, 김현우 전도사님이 코로나에 확진되었다가 완치되셨고, 현재 이정한 목사님 가정과 김보근 목사님 가정이 자가격리를 거의 마쳐가고 있습니다. 장로님들 가정에도, 목자님들 가정에도, 그리고 성도님들 가정 중에서도 여러 가정이 코로나를 통과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상황 속에서 세미나를 꼭 예정대로 진행해야 하는가? 한두 달 연기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세미나 강사로 섬기는 저나, 세미나를 총 지휘하고 계시는 가정교회사역위원회 위원장이신 이영주 장로님이나 세미나 전체 진행을 책임지고 있는 정용재 목사님이 만약 확진되면 세미나를 어떻게 섬길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상황을 기도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세미나에 참가하려고 이미 등록하고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과 그분들이 섬기시는 교회의 형편과 상황을 생각하면서, 예정된 대로 세미나를 진행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보름 전 세미나 등록이 시작되었을 때, 불과 15분 만에 대기자까지 등록이 마감되었고, 중간에 사정이 생겨 등록을 취소하신 분들을 빼고 최종 43분의 등록자님들이 세미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작년에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미 평신도 세미나와 목회자 세미나를 섬겼는데, 지금 상황이 우리에게 무슨 큰 문제가 되겠습니까?
제가 코로나에 확진되는 경우에도 세미나는 그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평신도 세미나는 한 두 사람의 힘으로 섬길 수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섬김이 필요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함께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오늘 2부 예배를 마친 후 즉시 시작될 세미나 준비를 위한 예배당 대청소에 적극 협력해 주세요.
둘째, 목장 모임에 적극 참여해 주세요. 목장 모임은 ZOOM으로 혹은 대면으로 가져주시되, 목장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해 주시면 됩니다.
셋째, 세미나 기간 중 간식과 식사는, 교회에 별도의 주방시설과 식사 공간이 있는 경우 방역규정 상 허용됩니다. 그래서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일반 식당보다 교회 친교실이 더 안전하기 때문에, 교회에서 제공합니다. 음식조리와 설거지 등 많은 섬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의는 본당에서 대면하여 진행하고, 주일에는 방역규정대로 일체 식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물 한 그릇의 섬김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신 우리 주님의 축복이 더 풍성하게 흐르는 세미나가 될 것입니다.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석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