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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17년의 세월후에

김성호 0 1023

오랜만에 인사 전합니다. 밀라노에서 지내고 있는 김성호 목자와 서미란 목녀입니다.  

 

이 곳 밀라노는 초여름 같은 약간은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이번 주 부터 "가구 및 디자인 박람회"가 개최되어 주변이 모두 분주합니다

어제는 퇴근하고 아내와 함께 박람회가 진행되고 있는 몇곳의 전시회장을 다녔습니다.

일본관이 크게 별도로 잘 구성되어 있어서 갔다가 그 곳에서 한 자매를 만났습니다.

 

"저.. 혹시 예전에 부평에 사시지 않으셨어요? 북인천교회 다니지 않으셨나요?"

 

저희가 신혼때 잠시 그리고 큰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몇년 부평 효성동에 살았는데

그때 다녔던 교회의 중고등부 학생이었습니다.

제가 부장으로 섬겼던 그 때 그 자매가 고1의 학생이었으니 어언 17년의 세월이 흐른것이죠

고맙게도 저희를 알아보고 기억하고 있고 먼저 인사해 준 고마운 자매 덕분에 너무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초대하여 함께 저녁식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길게 했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와 예전 함께 교회 생활을 했던 이야기,

그때 그 학생들 이야기 등등 늦은 밤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그 교회 재정이 넉넉치 못해 저희집에서 아이들을 재우며 수련회 했던 것을 기억하며

그 자매는 그때의 사진들을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 내가 만나는 형제, 자매 들이 언젠가 주님 나라에 가면 이처럼 만나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주님께선 전혀 의외의 곳에서 의외의 방법으로 이런 만남을 허락하셨습니다

17년전 후미진 동네의 한 작은 교회에서 선생과 제자로 이어진 인연을 이렇게

유럽 한복판 밀라노에서 다시 이어 주시는 주님의 섭리가 놀라울 뿐입니다.

 

더운 여름이 곧 다가올 텐데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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