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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0차 가정교회 세미나를 다녀와서

조필근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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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 세미나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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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빛교회 조필근 목사

 

[가정교회를 섬기게 되다]

2015년 한 해를 지나오면서 저희 가정에 주신 감사의 제목들이 참 많은데,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좋은 교회로 인도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워가고 있는 울산 한빛교회로 저희 가정을 인도해 주셨고, 이곳에서 하나님을 섬기게 하셨습니다. 좋은 담임목사님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좋은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가정교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제가 섬기는 울산한빛교회는 2010년 가정교회로 전환하여 현재 34개의 장년목장과 8개의 청년목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든 가정교회가 그러하듯 각 목장마다 선교사들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며 매주 마다 식탁의 교제와 말씀의 교제를 통해 가정교회의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부교역자들이 목자가 되어 목장을 돌보고 있지는 않지만 삶 공부를 통해 가정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세미나를 기다리며]

울산 한빛교회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담임목사님께서 11월에 있는 세미나에 참석할 것을 권해주셨습니다. 그때부터 가정교회에 대해 생각하고 기도하며 특별히 최영기 목사님의 저서를 통해 가정교회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께서 왜 가정교회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가정교회는 무엇을 추구하는지에 대해 알아가며 동시에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제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목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책으로 가정교회를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고 결국 11월 세미나를 기다리는 마음이 커져만 갔습니다.

 

[다운교회에 도착, 첫 간증을 듣다]

드디어 세미나를 시작하는 날이 되었고, 저는 울산에서 차를 몰고 서울 마포구에 있는 다운교회에 도착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와는 달리 여자 성도님들이 아닌 남자 성도님들이 안내를 보고 계셨고, 친절하게 안내 해주셔서 세미나장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한 주간 저의 룸메이트가 될 임정규 목사님을 만났고 마치 이미 알고 지냈던 사이처럼 금방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저녁식사 때 담당 목자 목녀님을 만났습니다. 목자님은 마치 친한 교회 형처럼 저를 편하게 대해주셨고, 목녀님도 상냥하게 대해 주셔서 첫 만남이 그리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식사를 하고 강의장으로 올라갔고, 첫 강의가 간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첫 강의가 간증이라고 하길래 제 맘속에는 가정교회를 하는 목자 목녀님들이 경험한 사람들의 변화, 놀라운 기도의 응답등이 대부분의 내용일 줄 알았습니다. 물론 가정교회를 통해 사람들이 변하거나, 기도응답에 관한 간증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간증의 내용은 가정교회를 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어려움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목자 목녀님들은 가정교회를 하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고 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주어지는 어려움, 매주 식탁을 준비하는 어려움 등 그 가운데서 받는 여러 가지 상처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몸으로 가정교회를 섬기고 있다는 것을 진심과 눈물로 전했고, 듣는 제 맘속에는 , 가정교회가 무엇이기에 저분들이 저토록 힘을 다해 섬기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경준 목사님의 강의를 듣다]

둘째 날부터 이경준 목사님의 강의가 시작되었고, 강의는 금요일까지 이어졌습니다. 목사님은 계속되는 강의가 지루해지지 않도록 다양한 예화들을 통해 가정교회에 대해 전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목사님의 합리적이고 투명한 목회철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개인적으로 목회자로서 무엇을 가까이 해야 하고, 무엇을 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강의 내용 가운데 고신에서 신학한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목사님도 그러한 상황들을 이미 알고 계셨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강의 중간 중간 마다 교단 마다 신학적인 이견이 있으니 각자의 상황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가정교회는 가정교회가 무조건 최고의 대안임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인 교회, 신약의 교회로 돌아가는 것을 추구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어떠한 사안을 두고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각 교단의 상황을 이해하기 원하셨고, 자신만의 신학이나 목회철학이 우선이라는 식의 강의를 하지 않으시는 모습을 보며 어찌하든지 이 가정교회가 널리 알려지고 적용되기를 원하는 마음과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목장과 초원모임에 참석하다]

세미나 기간 중 가정교회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게 된 것은 아마도 목장과 초원 모임을 통해서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여과 없이 나누는 이야기들과 기도제목들을 들으며 정말 가족 이상의 결속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관하는 사람들을 의식하기 보다는 목원들과의 나눔에 집중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고, “이런 이야기 까지 나누는거야?”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을 여과 없이 나누는 모습을 보며 만약 내가 일반 성도라면 이 목장에 들어오고 싶다는 마음도 생겨났습니다. 매주 가정을 오픈하고, 식탁의 교제를 준비하는 수고가 버겁지만 이러한 수고를 통해 목원들이 마음을 열고, 성도의 교제를 나누고,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세워져 간다는 것을 경험하기 때문에 목자 목녀들이 힘든 가운데서도 가정교회를 섬기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일예배에 참석, 그리고 세미나가 끝나다]

56일의 세미나는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운교회의 예배는 전통교회와는 달리 예배순서를 간소화하여 하여 드리고 있었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는 예배가 인상적이었고, 해외 지사로 발령을 가는 목자 목녀를 축복하고 새로운 목자 목녀를 임명하는 순서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정말 가족으로 서로가 서로를 대하는 모습을 보았고, 온 교회가 축복하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목자님의 강권하심(?)에 의해 성가대로 섬겼던 일과, 마음에 진실됨 없이 부르면 안된다는 지휘자님의 호통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세미나를 마치며]

가정교회 세미나를 통해 가정교회에 대해 알게 하시고, 저의 목회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아름다운 섬김으로 매일 식사와 간식을 배설해주신 다운교회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친한 교회 형 포스로 저와 임정규 목사님을 편하게 대해주신 정주현 목자님과 따뜻한 미소와 마음으로 섬겨주신 이효진 목녀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4 Comments
박승훈 2015.11.14 00:18  
멀리 울산에서부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목사님의 소감문을 읽으니 목사님께서 진심으로 세미나를 통해 많이 배우고 경험하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아주 생생하고 진심이 담긴 소감문을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경준목사 2015.11.14 00:29  
하나 하나 정리를 깔끔하게 잘해주셨네요. 학교 다닐 때 논문도 잘 쓰셨을 것 같습니다. 제가 우리 성도들의 목장을 탐방할 때보다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성도들의 목장을 더욱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탐방했을 때는, 아무래도 담임목사 앞이라 조심을 하는 모양입니다.
이효진 2015.11.16 03:14  
목사님... 글로 뵈어도 반갑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목사님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저희 가족이 더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마직막날 기꺼이 저희 목장 1인 1사역 성가대에 함께해주셔서 참 좋았습니다.ㅎㅎ
늘 평안하시길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정주현 2015.11.16 03:21  
반갑습니다 . 목사님.. 정주현입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오늘 울산 본교회에서 분주하게 보내셨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번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두분 목사님을 섬길 수 있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짧기도 길기도 했던 시간
웃음으로, 칭찬으로, 적극적인 참여로, 열린마음으로 함께해서 감사했습니다.
성가대를 함께 섬기고 내려오는데 전 감동의 은혜를 받았답니다.

울산에 가면 두손을 무겁게해서 찾아뵐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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