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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사역속에 숨겨진 비밀

박세근 0 1005

양승봉 선교사님 부부께서 다시 베트남으로 들어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신경희 선교사님 병원에서 입원치료 받으셨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베트남으로 가신 이유가 아무래도 요양이 목적은 아니실것이고...

사역과 연관된 일들이 아니고서야 출국할 이유가 없는 분들이시기에...

 

아픈몸 이끌고 다시 사역을 위해 나가시는 모습이...

뭐라고 해야 할까...

 

그리스도인이 아닌 외부인들이 볼때 큰 부담을 느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스도인이 되면 고생을 많이 해야만 할것처럼 보여져서 신앙을 얻게되는 것을 두려워 함)

 

또 한편 같은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볼때...

꼭 그렇케까지 하지 않아도 될텐데...

몸도 아픈데 너무 오버하는것이 아닐까?

 

선을 행하는 삶에서 먼져 나를 돌보지 않는 모양이 어찌보면

"하나님...저 이만큼 고생하고 있습니다...저 잘하고 있죠?" 이러면서 뭔가 생색을 내려고 하는 모양으로

오해하는 시선으로 비춰질지도 모르겠다.

 

사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뭔가를 했다고 해서 그 행위의 실적으로 하나님 앞에 들이댄다고 해서

나의 구원이 더욱 확실해지고 덜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선교사님 부부가 왜 다시 고생(사역)의 길을 향해서 아픈몸을 추스르고

다시 나가시게 됬는지를 어느 노장 목사님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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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익산에서 ‘밥퍼 목사’ 부부 김청도·강을선 씨
낮은 자들의 희망되는 참 성직자
13년째 매일 20여명에게 무료 점심 대접… 20만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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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신동주민센터 맞은편 골목 100m 가량에 위치한 익산회복교회. 김청도 담임목사(63)는 ‘밥퍼 목사’로, 부인 강을선 사모(58)는 ‘국퍼 사모’로 유명하다.

교회 절반을 할애해 만든 15평 남짓한 작은 공간(회복나눔의 동산)에는 매일 독거노인, 장애인 등 20여명 안팎의 극빈자들이 무료로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든다.

특히 김 목사는 토요일마다 오토바이로 직접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약자, 독거노인 10여명에게 식사를 배달한다.

매달 첫 째 주 수요일엔 옛 익산경찰서 앞에서 100여명의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끔씩 돼지머리와 새우젓, 묵은 김치를 들고 가까운 경로당을 찾곤 한다.

20일에는 ‘소머리국밥 효잔치’를 연다. 올해로 5년째다.

이렇게 무료로 점심을 대접한 지는 식당운영 4년, 교회 9년으로 무려 13년이다.

1년에 1만5천 그릇 이상은 넘을 것이라니 지금까지 20만 그릇은 족히 되는 셈이다.

“하나님께 받은 회복의 은혜를 전하고자 점심 나눔을 시작했습니다. 교회 이름도 그래서 ‘회복’으로 지었죠.”

김 목사는 “10cm 벽을 사이에 두고 있는 예배당은 ‘영혼의 밥을 짓는 곳’, 회복나눔의 동산은 ‘육신의 밥을 짓는 곳’이다”고 표현했다.

신도 15명의 작은 교회이다 보니 그동안 비용은 자녀(2남, 1녀)들이 보내온 180여만 원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지금은 후원이 끊겼다. 큰 아들이 김 목사처럼 사회복지학을 하기 위해 만학의 길로 접어든 것.

50만원의 건물 월세에다 점심대접, 생활비까지 매달 350만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니 김 목사 부부는 일터로 나갈 계획이다. 김 목사는 막노동, 강 사모는 식당에 일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건강한 신체를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이 몸으로 못할 게 무어 있겠습니까. 몸이 건강할 때까지는 점심 대접을 계속할 겁니다.”

 

<출처 : 익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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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치 안은 기회로 김청도 목사님을 만나게 되어 추가적인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자녀분들이 사회적으로 이미 다 성공을 해서 물질적으로 노후의 삶이 어려운것도 사실 아니다.

얼마전에는 자제분중에 한분이 2억으로 집을 사주시게 되었는데...

그 집을 교회건물로 활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자제분들이 매번 180만원 보내오는 돈을 두 부부께서 자신들을 위해 쓰지 않고

계속 사역을 위해 쓰시다 보니, 도저희 안되겠어서 돈으로 드리지 않고, 대신에 집을 사서 드리게 됨)

 

김목사님의 조건은 사역이 본인의 생계와 직결되어 있지 않는 상황이었다.

얼마든지 인간적인 생각으로 피하고 싶으면 피할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일부러 자신을 이러한 힘든 사역속에 집어 넣어서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다.

 

천로역정?

 

목사님은 가난한 과부가 가지고 있는 모든것을 헌금했던 예화를 들어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는 가지고 있는것 중에 전부를 결코 하나님 앞에 내놓지 않는다.

만약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부를 하나님 앞에 내놓케 되면 우리의 마음은 간절해 질수 밖에 없고

그 간절함이 나의 교만한 무릎을 꿇토록 인도하게 된다. 그러한 위기감과 절박함이 나로 하여금

매일 새벽 경건의 시간을 3시간 이상 하도록 만들었고, 단 한순간도 기도하지 않고는 이러한 어려움과

절망감을 이길수 없도록 나를 더욱 기도의 사람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

 

사실 지금의 벌려놓은 사역(밥퍼)!!

내가 한다고 더 잘되는 것도 덜 되는것도 아니다.

 

이 사역은 내가 지금 섬기고 있는 그들(노숙자, 독거노인)을 위한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이러한 간절함으로 하나님을 경험해 나갈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해 주신 응답이라는 것!

 

목사님은 아무런 비젼이나 계획이 없으신듯 했다.

노장으로서 이렇케 매일매일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해 나가다가 언젠가 부르시면

가는것이라는 여운만을 남기시는듯 했다.

 

그래서,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즐겁고 행복하다고 하신다.

 

...

 

 사역이라는 것!

 

누군가를 위한 의미도 있지만, 사실은 그 사역을 통해서

내가 더욱 하나님을 가까이 하게되도록 인도하기 때문에...

 

고난이 나에게 유익이라!!!

이 말을 누가 했던가?

 

당장의 나의 눈은 예수님의 고난의 자취가 그져 부담으로만 느껴지지만,

예수님과 긴밀하게 동행하게 될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베드로와 같이

더 혹독한 십자가가 평안으로 인식하게 되는 비밀을

전라북도 익산의 한 시골 마을 어느 노장 목사님으로부터 새삼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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