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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도리에 생명을 걸다

권기팔 3 1176

   지난 주일은 부활절을 맞아 예수님에 대해서 묵상할 수 있어서 감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토요일에 있었던

경건의 말씀에 대한 잔상이 남아 나누고자 합니다.

  

   묵상한 내용은 아리마대사람 요셉에 관한 것입니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하니, 빌라도가 내어 주라고 명령하였다 (마27:58)"

제자들 조차도 신경쓰지 않았던 예수님의 시신을 그는 도대체 왜 달라고 했을까? 그는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많은 질문이 생겼습니다.

  그는 부자이면서, 공회의원이라는 높은 신분의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그는 평소 예수님을

긴밀하게 좇았던 사람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요한복음에 보면 그는 유대사람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랬던 그가 빌라도에게 청하여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으로 그는 예수님의 제자임이 드러나고 그가 가졌던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상황를 초래할 수 도 있음을 그는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목숨까지도 말이지요.

  그는 예수님의 시신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고 심지어 목숨까지 걸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자신의 소유인 무덤을

잃게되는 경제적 손실은 작은 것이었겠지요.

 

  그는 왜 이렇게 어리석어 보이는 선택을 했을까?

우리나라 속담에 "정승집 개가 죽으면 사람이 몰려도 정승이 죽으면 개도 안온다"는 좀 심한 속담이 있듯이,

이제는 비참하게 죽어서 별 볼일없는 자신의 스승의 시신을 수습한 하게 한 것은 무엇때문일까? 측근 제자들도 믿지

않았던 '부활'을 믿어서 그는 그렇게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살아계셨을 때 드러나게 예수님을 시인하지

않았던 회환과 그분에 대한 사랑, 그리고 도리가 그로 하여금 그렇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그에게 아무렇게나 버

려진 예수님의 시신은 또 다른 후회를 낳게 될 것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은 인생에 가장 가치있는 것으로 여긴적이 있습니다. 물론 맞는 말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건 나 중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위해 생명을 주신 주님, 그리고 지금도 내 곁에 계셔서

못난 나를 긍휼로 감싸 주시는 그분에 대한 사랑, 도리 그것에 모든 것을 걸고 싶습니다.   

3 Comments
곽우신 2014.04.23 01:30  
아멘!!
이경준목사 2014.04.23 19:03  
매년 고난주간만 되면 베드로가 욕을 먹는데, 만일 같은 상황에서 나에게 "너도 그의 제자들 중 한 사람이지?" 하고 묻는다면, 나도 "그렇다"고 대답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헛기침으로 부인하는 것을 대신할 수는 있어도.
이동호 2014.04.25 08:54  
난 베드로의 부인을 교훈삼아 주님을 부인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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