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할 수 없어 기도합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준비를 하며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좌측허리근육이 고무줄 풀리듯이 확 풀리는 느낌이 들면서 욕조에 주저앉아 버렸다. 최근 1년간 허리가 퇴행성 디스크로 아프긴 했지만 이런경우는 처음이였다. 순간 내입에서 나온말은 수도꼭지를 붙잡고 고통에 흐느끼며-주님 이건 안됩니다-였다. 무엇보다 지난 한달간 독감으로 누워있던 나와 아들을 병수발한 아내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였다. 아내도 아팠는데...이제 겨우 몸좀 추스려 밀린 일좀 해보려고 하니 다시 허리가 아프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그러는 와중에 혹시 주님께서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보내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지만 알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방바닥에 누워서 있는 가운데 끊임없이 드는 무력감과 더불어 저의 시선은 아내에게서 점차 하나님께로 향했습니다. 개인사업을 하는 저로서는 지난 1년간 몸이 불편하고 사업이 힘든 가운데 최근 2달간의 잔병치례는 경제적으로도 타격이 컸습니다. 그런가운데 몸좀 추스리고 일좀 하려던 월요일 아침에 이런일이 있었으니...참 난감했습니다. 그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창원아-모든 가능성을 내가 막았다. 너는 오로지 나만 바라봐라. 불가능한 곳에서 내가 역사하는 너의 아버지요 하나님임을 알게 하려 함이다. 라고 말씀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기도를 통해서 이루심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새벽 2시경에 아들 은우가 열이 39도까지 갑자기 올라서 새벽에 정말 아픈 아들을 보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심정에 맘이 짠했습니다.
*저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기도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저를 일으켜 세우신후에는-기도는 특권이므로 기도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이제는 기도의 방향이 바뀔것 같습니다.
#육신의 아픔 이라는 회초리를 들어야 하나님께 고개를 겨우 돌리는 저이지만 그나마 이렇게 라도 간섭해 주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지내놓고 보면 협력하여 선을 이루신 주님께 미리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