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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에 대한 새로운 생각

박세근 1 1003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이란 인물을 묵상해보면서 문득 욕심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야곱하면 떠오르는 단어 "욕심"...

(혹시나 다른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욕심의 중독자 야곱!

 

한 여자를 아내로 얻기위해 7년을 눈이 빠져라 기다리고,

이미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아내가 확정되었음에도

또다시 자기의 연애하는 여인을 얻기위해서 또 7년을 기다리는 독한 마음!

 

뭐~정력가도 아니고...

콩깍지가 껴도 유분수지...

 

14년을 기다리다가 젊은시절 다 흘러가서 연애의 마음이 사그러질법도 한데 

끝까지 얻고자 했던 여인을 아내로 얻어내고자 했던 그 동기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도 아니였다.

순수한 야곱 자신만의 독한 욕심때문이였던것이 아닐까?

 

욕심 많은 야곱의 그 욕심을 하나님께서 오히려 도와주셔서 영적으로 성공한 인생을

살았던 사례가 있다보니, 욕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보다는 긍정적인 관점으로

욕심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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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에 대한 새로운 생각>

 

사람의 마음속에는 이미 얻었음에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좀 더 얻고자 하는 욕구의 본능이 있다.

어쩌면 이러한 욕구는 영혼이 없는 동물과는 구별된 영혼이 가지는 하나의 속성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욕구는 그것의 동기가 어떠하냐에 따라서 소망이라는 긍정적인 성격으로 표현될수 있고,

욕망이라는 부정적인 성격으로 표현될수도 있다.

 

욕심이라는 말이 얼핏 듣기에는 윤리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우리의 양심에 거부감을 주는 선입견을 제공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딱히 욕심이란 말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단어가 없다보니

일단은 그러한 선입견이 없는 순수 욕심이라는 욕구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접근해보려고 한다.

 

과하게 얻으려고 하는 욕구(욕심)가 무조건 나쁜것일까?

 

만약에 지나치게 많이 얻었지만 그것이 내주변에 아무에게도 피해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그 욕심의 과정과 결과를 결코 악(惡)한것으로 정의 내릴수는 없는것이다.

 

사실 욕심이 만들어내는 정신적인 과정은 인내와 절제라는

훌륭한 인격의 열매를 만들기도 한다.

 

하나님 앞에서 곧 양심에 거리낌 없이 과하게 얻어도 되는 욕심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결코 정죄될 일이라고 볼수 없는것이다.

 

욕심이라는 것!

그것이 없으면 사실 게으름이 만들어내는 저주의 열매를 경험해야 할지도 모른다.

(욕심이 만들어내는 열매보다 게으름이 만들어내는 열매가 어쩌면 더 가혹할지도 모른다.)

 

예수님께서 인류를 너무 과하게(도를 넘치도록) 사랑하셔서 십자가에서 대신 죽음을 당하시는

결과를 선택하신것도 한사람이라도 더 구원하여 얻으려 했던 일종의 욕심이다.

 

성경에서 정의하고 있는 지옥에 대한 표현이 물리적으로 고통스럽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더 끔찍하게 여기게 만드는 표현이라고 한다면 그러한 고통이 영원하다는 것이다.

즉, 언젠가 지옥에서 벗어날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수 없다는 것이 끔찍한것이다.

 

영원히 희망과 소망을 가질수 없다는 것!

그래서 게으름을 일방적으로 선택할수 밖에 없다는 것!

욕심의 기회(인내와 절제)를 전혀 가질수 없다는 것!

 

이것이 영원한 고통 외에도 지옥이라는 실체가 가지는 또다른 끔찍함의 속성일지도 모른다.

 

또한 인생의 의미를 만드는 명분은 욕심에서 기인된다.

 

무엇을 과하게 취하겠느냐?

무엇이 양심에 거리낌없이 과하게 취해도 되는것이냐?

이것이 긍정적인 관점으로 정의되는 욕심일것이다.

 

양심(하나님)을 무시하고 과도하게 취하려고 하는것이 사실은

욕심이 악(惡)으로 정의되도록 정당성을 부여했을 뿐이다.

 

인간은 욕심의 동물이다.

왜냐하면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욕심을 품지 말고 살라는 말은 어쩌면 영혼을 무시하고

짐승처럼 살라는 말과 다를바 없다.

 

긍정적인 관점의 욕심꺼리를 찾고, 그것에 의해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인생에게 바라시는 뜻일지도 모른다.

 

과도하게 취해도 주변에 피해를 주지않는 욕심꺼리라!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그리스도를 품는 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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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엉뚱한 욕심이 참 많은것 같다.

 

분명 예수님께서 이미 나와 함께하고 계시지만,

나는 엉뚱한 곳에 마음을 두고 그곳에서 예수님을 찾으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어느순간 엉뚱한 곳에 예수님이 계실거라는 나의 엉뚱한 착각이 이상한 욕심을

만들어 내는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그 이상한 욕심이 엉뚱한 인내와 엉뚱한 절제를 경험하도록 만들고

여전히 실제로 지금 나와 함께하고 계신 예수님은 전혀 못보게 한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지금 실제로 내가 서있는 이자리는 예수님이 이미 함께 계심에도

나에게는 여전히 지옥처럼 어둡게만 느껴질 뿐이다.

 

마음이 콩받에 가있으면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가 아무리 왕궁이라하더라도

지옥처럼 불편할 뿐이다.

 

마음속에 내가 만든 엉뚱한 욕심 때문에 지금 나와 함께하고 계신 예수님의

그 자리를 나는 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엉뚱한 욕심을 좇을수밖에 없는 나의 양과같은 연약함을 위해

오늘도 여전히 나의 손목을 굳건히 놓지 않으시고 붙들고 계신

그 못자국난 손으로 인해 나는 또다시 조용히 머리를 숙일수

밖에 없는듯 하다.

 

야곱이 좇았던 그 욕심의 자취 속에서 조용히 동행하고 계셨던 하나님!

 

그 하나님이 오늘도 나와 동일하게 동행하고 계심에 그져 감사할 따름이다.

1 Comments
조미란 2013.11.15 20:04  
욕심의 방향이 중요한것이지, 욕심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말씀..공감하면서도 좋은 방향으로 욕심을 가지는것 보다 더 중요한것은 무엇에든지  힘을 빼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즈음입니다..그게 제일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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