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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109차 가정교회 세미나는 내게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와 같았습니다.

선유중앙교회 김진수목사 3 1044

세미나 날짜가 가까이 오자 연신 헨드폰엔 문자가 날아들었다. 최선귀장로님의 자기 소개와 더불어 민박으로 우리 두 내외를 모시게 되었다는 안내를 시작으로 당일엔 교회안내 자세한 목장 안내 등 한번도 보지 않은 VIP를 위해 당황해 하지 않아도 될 완벽한 서비스였다. 그래서 그런지 다운교회 첫 시간을 맞는 우리 내외는 전혀 낯설음이 들지 않았다. 

이순원초녀님의 안내를 받으며 민박은 시작되었다. 안방을 내 주시고 두 분은 곁방을 쓰셨다. 눈에 비친 안방은 매우 검소하고 두분의 사랑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으며 절제된 정결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나누는 시간에서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깊이가 있는 영성은 하나님이 이 가정에 민박하게 하신 충분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연일 계속되는 이경준목사님의 강의에서 목회의 방향은 정해졌고 가정교회의 밑그림이 그려질 수 있었다. 돌아와 2014년 표어를 다음과 같이 정해보았다. "하나님을 모르는 한 영혼을 찾아 사랑하여 제자로 세우는 바로 그 교회"(We are the church which goes after a lost soul, loves him,and make him a disciple of Jesus.)

가정교회의 밑그림은 말레이목장에서 그릴 수 있었다. 겸손과 진실 그리고 섬김을 모두 갖춘 김현준목자는 아들에게서 겪은 실패한 감정의 솔직함을 목원들과 함께 나누고 있었고 딸을 통해서 겪고 있는 아픈상처가 있으면서도 남편과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들과의 마찰음을 해소하려는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고민하는 그러면서도 믿지 않는 VIP에 대한 더 큰 관심과 목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목녀, 또 이들을 한 가족처럼 따르는 목원들 그리고 그들이 토해내는 인간사는 이야기들 어찌 이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여기서 이탈하는  이것이야말로 불가능이란
생각마저 들게 하였다. 우리교회의 구역들이 이런 모습을 띄게 될 것을 상상해본다.
구멍나 빠져나가고 있는 성도들 때문에 고민하는 목회자들 그리고 이 교회에서 저 교회로 철새처럼 옮겨다니고 있는 지금의 가슴아픈 현실에서 교회가 무엇을 해야하며 어떻게 섬겨야하는지를 짧은 시간이었지만 볼 수 있었다. 계속 이경준목사님과 함께 하면서 배워야할 것이 많다. 우선 방향이 정해졌음이 무엇보다 기쁘다. 다운교회의 모든 것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목자와 목녀들의 헌신적인 섬김은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을 영육으로 부요케 하였고 더군다나 간증하는 목자와 목녀들은 큰 아픔과 상처들을 안고 있으면서도 한 영혼이 주 앞에 돌아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 것은 두고두고 내 마음에 여운처럼 맴돌고 있다.

3 Comments
김선희 2013.10.30 19:27  
2~3년에 한번씩 이사를 다니게 된 것을 계기로 교회를 이곳 저곳 옮겨다니게 되었지요. 어느곳이라도 니교회 내교회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것이라는 생각으로 편하게는 다녔습니다만 내 가족, 내 가정이라는 생각이 안들어 우리는 언제 정착할까~하고 한숨을 쉬기도 했었답니다. ^^
서울로 다시 이사를 와야했을 때 대도시 생활을 원치 않았던 저희 부부에게는
살았던 곳이라해도 낯설고 불편하기만 한 마음이었지요.
그러다가 다운교회를 만나고 그야말로 '정착'을 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고향에 내려갈 때 인터체인지를 지나면서 느끼는 야릇한 안락 감이
이제는 외출했다가 주일 전 토요일에 서둘러 서울로 들어오는 인터체인지에서
같은 안도감 같은 것을 느끼거든요. ^^
지금도 한적하고 여유로왔던 지방 생활이 그리울 때가 있지만
그럼 교회는??? 이라고 생각하면 그 생각이 금방 뒤집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
교회는 '가정'이어야 합니다. ^^
아버지가 계시니까요. ^^

목사님의 간증을 읽어내려가며 따뜻한 가정의 안락함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
최선귀 2013.10.31 08:12  
김진수목사님 이선희사모님 너무나 짧은 5박6일 동안 몸도 성치 않으신데 (목사님은 4년전 심장수술, 사모님은 교통사고 후유증) 끝까지 강의 들으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랜 만에 만난 형님처럼 다정하면서도 오랜 영적전투에서 승리한 노장의 모습을 모는듯 했습니다.
새로운 부흥의 전기 아니 진정한 교회회복의 본질을 발견하셨으니 남은 사역이 더욱 복되시길 기도합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가정과 교회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서 통일 한국의 최전선에 복음의 햇불이 활활 타길 또한 기도드립니다.
황해연 2013.11.05 00:36  
이렇게 진지한 목장으로가 그냥 우연이 아닌 분명 인도하심임을 느끼게 하는 글입니다.  앞으로도 육으로 영으로 계속해서 이끄심을 알수 있는 축복된 교회와 목회가 되시길 진심으로 축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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