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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주보 사이즈가 다른 다운교회^^

김선희 4 1009

 

저희 부부는 요즘 예배당 뒷자리에서 앞자리로 이동을 하여

기쁘게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 다운교회를 소개 받아 올 때에 들은 말씀 중

"다운교회는 젊은층이 많고 남자가 많고 가정 단위로 오는 분들이 많고 아이들이 많습니다."

라는 것이었는데 와서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예배드리는 자리를 앞자리로 옮기고 보니

어르신들 바로 뒷자리입니다.

몇 안되시지만 그 분들의 희끗한 머리칼을 뒷자리에서 뵐 때마다

나도 나이먹어 천국갈 때까지 이렇게 예배드려야지~하는 기쁨이 크고 좋습니다.

 

오늘 예배당에 앉아

어느 어르신이 주보를 들고 계신것을 보다가

남편 손에 든 주보보다 사이즈가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주보는 사이즈도 클 뿐만 아니라 글자크기도 컸습니다.

노인을 배려한 사이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안에는 아마도 다운교회에 대해

젊은층이 중심인 듯하고 젊은층이 이끌어가는 듯한 젊은마인드를 가진 젊은 교회라는

선입견이 있었나봅니다.

 

어느 노인분께서 보시던 큰 사이즈의 주보를 보고

"이런 멋진 교회가 우리교회구나"하는 생각에 얼마나 뿌듯하고 뭉클하던지요.^^

다른 교회도 이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13년동안 잦은 이사덕에 꽤 많은 교회를 다녀보았는데 이렇게 어르신들의 주보사이즈를 배려하는 교회는

만나보질 못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들으시면 "예끼~"하시겠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해 두렵기도하고 싫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생각하면 기쁩니다.

하나님, 나의 아버지는 내가 젊을 때나 노인일 때나 똑같이 나를 아이처럼 사랑스럽다해주시고

젊을 때는 젊을 때의 필요를, 나이들면 또 나이드는 때의 필요를 다 아시고 채우실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백발은 면류관이라 하듯이

내게 백발이 생긴다면 곧 천국에서 주님 만날 날이 가까와 왔다는 뜻일테니까요.

 

우리 다운교회,

 

최고로 멋진 예수님을 닮은

참 멋진 교회입니다.

 

 

4 Comments
김선희 2013.09.16 04:36  
목사님께서 나눔터에 글 올리라 하셔서 올려봅니다. ^^
목사님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하는데
필요를 잘 모르니 어찌 섬길지를 고민하다가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으로 섬김합니다. 헤헤헤 ^^ 너무 쉬운거 하나요^^
이경준목사 2013.09.16 16:05  
이렇게 금방 순종하는 귀한 성도가 계시네! 주보 사이즈가 큰 것을 알아보시는 눈도 있으시고. 그런데 한 가지, 교회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드리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김선희 2013.09.17 05:04  
사람이 참 간사하지요? 저는 세 아이를 낳고 키우며 교회를 다녔습니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아이키우기 힘든 환경인지 대한민국 교회가
얼마나 유모차 끌고 다니기 힘든 교회인지 너무나 잘 알지요. 더불어 휠체어 타시는 분들이나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들의 불편함도 알겠더라구요.
근데 아이들이 유모차를 졸업하니 어느새 잊어먹었었나봐요.^^;
목사님께서 죄송한 마음 품고 사신다하니 어찌나 은혜인지요.
그런 마음 가져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이남정 2013.09.17 17:15  
당연하게 혹은 무관심하게 본 것을 이리 이쁜 마음으로 보시는 분도 계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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