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사이즈가 다른 다운교회^^
저희 부부는 요즘 예배당 뒷자리에서 앞자리로 이동을 하여
기쁘게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 다운교회를 소개 받아 올 때에 들은 말씀 중
"다운교회는 젊은층이 많고 남자가 많고 가정 단위로 오는 분들이 많고 아이들이 많습니다."
라는 것이었는데 와서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예배드리는 자리를 앞자리로 옮기고 보니
어르신들 바로 뒷자리입니다.
몇 안되시지만 그 분들의 희끗한 머리칼을 뒷자리에서 뵐 때마다
나도 나이먹어 천국갈 때까지 이렇게 예배드려야지~하는 기쁨이 크고 좋습니다.
오늘 예배당에 앉아
어느 어르신이 주보를 들고 계신것을 보다가
남편 손에 든 주보보다 사이즈가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주보는 사이즈도 클 뿐만 아니라 글자크기도 컸습니다.
노인을 배려한 사이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안에는 아마도 다운교회에 대해
젊은층이 중심인 듯하고 젊은층이 이끌어가는 듯한 젊은마인드를 가진 젊은 교회라는
선입견이 있었나봅니다.
어느 노인분께서 보시던 큰 사이즈의 주보를 보고
"이런 멋진 교회가 우리교회구나"하는 생각에 얼마나 뿌듯하고 뭉클하던지요.^^
다른 교회도 이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13년동안 잦은 이사덕에 꽤 많은 교회를 다녀보았는데 이렇게 어르신들의 주보사이즈를 배려하는 교회는
만나보질 못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들으시면 "예끼~"하시겠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나이들어가는 것에 대해 두렵기도하고 싫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생각하면 기쁩니다.
하나님, 나의 아버지는 내가 젊을 때나 노인일 때나 똑같이 나를 아이처럼 사랑스럽다해주시고
젊을 때는 젊을 때의 필요를, 나이들면 또 나이드는 때의 필요를 다 아시고 채우실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백발은 면류관이라 하듯이
내게 백발이 생긴다면 곧 천국에서 주님 만날 날이 가까와 왔다는 뜻일테니까요.
우리 다운교회,
최고로 멋진 예수님을 닮은
참 멋진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