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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주 안에서 상처는 자랑이 되었습니다!!!

김선희 6 1166

지난 주일  설교말씀 중에

목사님께서는 군대시절 가족들이 한번도 면회를 오지 않아 상처받았다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하시다가 울컥~ 하셨더랬죠^^

아주 옛날 일인데다 목사님께서 우스갯소리처럼 얘기하시니

모든 교인들이 함께 웃었습니다.

저는 여자라서 군대얘기는 잘 모르지만 

그저 군대가면 다 그러나보다~ 그럴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에 까르르~ 웃음이 났습니다.  

공감은 그리 되지 않았지만 웃기기는 했던것이지요.

그런데 그 다음 순간

제 눈에서 저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주르르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도 같은 상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제가 막 예수님을 영접했을 무렵, 갑자기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완전히 깨어진 부모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었고

어머니는 물론 아버지도, 두 분다 살아계심에도 불구하고

제 결혼식에도 

물조차 마실 수 없을만큼 지옥같았던 세 아이의 입덧기간 동안에도

손주를 셋을 낳는 출산 과정에서도 

제 곁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도 기쁜날이건 슬픈날이건 항상 제 곁에 계시지 않았지요.

 

아이를 낳고 병원에서는 울지 않았었는데

목사님 설교를 듣다가 저에게 그것이 큰 상처로 남아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저는 웃을 수 있었습니다.

운전하는 남편에게

"당신은 이해할 수 없지?" 라며

아니라고~ 나도 사람이니 어느정도는 이해한다고 말하는 남편에게

"아니야, 그런건 절대공감이 아니야"

"하지만 난 감사해, 난 그 일때문에 목사님의 상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오히려 상처가 자랑거리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제 상처가 부끄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알았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예수님 안에서

상처도 자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세상에는 상처를 가진 많은 사람이 있겠지요? 저보다 더 큰 상처를 가진 이들도 있겠구요.

제가 받은 상처의 상급만큼 많은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고싶습니다.^^

 

 

 

 

 

 

6 Comments
이호자 2013.08.27 00:39  
이미 멋지고 귀한 하나님의 일꾼이신걸요~~^^
행복한 날 되세요~~^^
윤은미 2013.08.27 05:33  
네~~ 맞습니다. 우리들에겐  아픈 상처마저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더  잘  돕도록  우릴 일꾼 삼으시는 위로의 하나님이 계시니까요~^^
김규남 2013.08.27 05:42  
이렇게 글을 남긴것보니..감사하네요^^♥선희자매님의 상처로 더 많은 이들을 품어내길 기도해요 사랑하고 축복해요^^♥
전승만 2013.08.27 06:16  
헨리 나우웬의 ' 상처받은 치유자' 생각납니다. 자매님의 그 신앙관 ~
다른 사람을 위한 치유의 통로로 주님이 귀하게 함께 하실 겁니다. ~~
이경준목사 2013.08.27 18:34  
귀신을 쥐에게 비유를 한다면, 귀신을 내쫓는 것은 쥐를 쫓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쥐를 쫓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식쓰레기를 치워버리는 것이지요. 음식쓰레기는 음란한 생각이나 탐욕뿐만 아니라, 상처나 용서하지 못한 마음도 해당이 됩니다. 상처가 치료되고 용서를 할 때에 악한 영들이 장난을 치지 못하게 됩니다. 
김선희 2013.09.18 21:35  
쥐를 쫓기에 쥐만 보기보다 먼저 쓰레기를 치우기에 힘쓰겠습니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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