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홈 > 나눔터 > 다운 사랑방
다운 사랑방

메리다와 마법의 숲

박세근 0 665



20121120224152.jpg


 

디즈니 애니매이션을 싫어하는 부모들은 결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디즈니가 추구하는 방향은 건강한 자아상과 가정관을

배우게 하는데 항상 그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나름의

평가를 내려보게된다.

 

최근에 개봉된 "메리다와 마법의 숲"을 나의 4살배기 어린딸과 함께

푸욱 빠져서 보게 되었고 배우게 된 교훈들을 한번 말해보려 한다.

 

뭐라고 해야할까?

 

일종의 사춘기 딸과 엄마 사이의 싸움으로 비유되지 않을지?

 

왕비인 엄마가 딸에게 바라는 모양이 있고,

딸은 자기가 원하는 모양이 있는데...

서로가 바라는 관점이 다르다 보니 그져 갈등은 시작된다.

 

 

20121120224219.jpg

 

 

각자가 자기 입장에서 충분히 타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엄마는 딸에게 자신의 입장을 강요하고, 딸도 동일하게

자신의 입장을 엄마에게 내놓으며 저항한다.

 

이 싸움의 시작은 엄마 때문에 먼져 일어났다.

 

엄마의 강한 욕심 때문에?

아니면 강한 사랑 때문에?

 

왕비의 이러한 행동의 배경을 보면 사랑일수도 있고...

욕심일수도 있는 아주 애매해 보이는 상황이다.

 

욕심과 사랑의 모양은 정말로 비슷하다.

 

그래서 아빠인 왕도 뭐라고 끼어들수 없는 문제...

(극성스런 엄마들이 딸을 대하는 전형적인 모양일지도...)

 

 

20121120224258.jpg

 

 

딸도 성격이 만만치 않다보니...

 

서로 지지 않는 팽팽함 끝에

결국 딸은 마녀를 만나게 되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엄마가

변화되어 줄 수 있는 마법의 케익을 얻어와서 엄마에게 가져다 주는데...

 

결국 엄마는 딸이 원하는 엄마가 아닌 엉뚱한 엄마로 변화가 된다는...

(줄거리는 여기까지...)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모양이 부모의 욕심이 되어버리는 경우

그 자녀들을 하나님께 엉뚱한 기도응답을 구하는 사람으로

몰아가게 만들지도 모른다.

 

진실에 대해서 무시하는 부모의 모습이 그 자녀들이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말이 신빙성을 가질수 있을듯...

 

또한편 우리들이 하나님께 항상 드리는 기도가 결코 내가 원하는대로

100% 응답이 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인정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내가 원하는 기도응답의 그 타당함과 그 정당성이라고 하는것이

얼마나 좁고 편협한 자기중심적인 생각이냐는 것이다.

 

내가 항상 기도하는데로 항상 되지 않고있는 현상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항상 응답하시는 모양일지도 모른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증오와 원망이 나타나는 원인은 내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그 정당성과 타당함을 상대방이 무시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진실이라고 하는것에 상대방으로부터 너무 강요를 당했기 때문에...

 

내가 알고있는 진실을 결코 상대방이 모두다 알수가 없다.

내가 아무리 그 부분에서 좀 더 깊은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받았다 하더라도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은 어디까지나 나에게만 진실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세상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양이 왜이리도 전쟁터의 모양일까?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아는 진실에만 충실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고 하는 것!

 

그것은 내가 나를 보고있는 관점에서 나와서 나를 보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자존심이라고 하는것은 나 자신에게서 나와서 나를 보는것을

죽었다 깨어나도 싫어하는 의지를 의미할지도 모른다.

 

일종의 진실에 대한 거부 의지라고 해야겠다.

(이러한 자존심을 무시할 수 있는것 = 진정한 용기!!!)

 

 

20121120224336.jpg

 

 

 

사람이 저마다 다르고 저마다 자기의 삶에서 경험하게 되는 그 일들은

분명 진실이다. 그래서 그 사람의 삶속에 들어가서 그사람이 겪은

진실을 똑같이 경험하게 된다면 나는 결코 내가 경험했던 진실을

그사람에게 진실이라고 더이상 강요하기가 어려워질것이다.

 

바로 이해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내가 아는 진실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절대진실이 결코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방법은 이미 나왔다.

 

서로가 자신의 관점에서 나와서 절대진실을 바라보게 된다면

즉 서로가 나의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에서 서로를 바라보게 된다면...

거기서부터 천국은 시작되는 것이다.

 

설득은 절대로 절대진실을 바라보게 하는 동기력을 만들지 못한다.

오직 이해만이 나도 미쳐 깨닫지 못했던 더 큰 진실을 나와 그사람이

그져 알게하도록 이끌 뿐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꾸 기도해야한다.

하나님을 좀 더 정확하게 바라보도록 우리의 마음을 좀 더 정직하게 해주시길....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