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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하면 공부를 잘한다!

박세근 1 827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다.

 

나의 아이가 공부를 남들보다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없다면 부모도 아니다.

 

그래서 어떻케하면 나의 아이가 공부를 잘 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항상 본능적으로 생겨난다.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 대해서 정직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빠르고 느리고의 차이가 있을수는 있겠지만

결국 공부를 잘 할수 밖에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된다.

 

미리 선행학습을 시켜서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만들기 시스템에

발맞추어 따라가려 하다보면 아이의 현실 보다는 부모의 의지가

부각되어 아이는 정작 자신에게 정직해져 가는 과정을 놓칠수도 있다.

 

자존감과 자아상이 형성되게 해주는 도구들이 어른들 입장에서 

맞다고 생각되는 어려운 선행학습을 해내느냐 못해내느냐로

아이들에게 강요되다보면 그것이 일부 맞는 아이들에게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정상이라면 절대 그럴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도 다 안다.

자기 부모가 자기에게 어떤 기대를 하려고 하는지를...

 

그래서 유치원이나 기타 선행과정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자신의 비교됨을 어른들 못지않게 잘 감지하게 된다.

 

사실~건강한 자아상과 도덕성, 윤리의식이 각인되기도 전에

아이들은 어른들과 같은 생존의 논리를 먼져 경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생존의 논리가 만들어내는 돌파구란 자기 자신을 쉽게 속일수 있는

능력일지도 모른다.

 

가끔 TV에서 자랑처럼 보여지는 아역 텔런트들을 보면

솔직히 좀 무섭다.

 

어떻케 아이가 저렇케 눈깜짝안하고 자신의 마음을 속여서

울고웃는 연기를 저렇케 해낼까?

 

아이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

연기력이 있다는 것!

사실은 아이답지 못한 부분인데도 우리는 그것을 칭찬하고 있다.

 

많은 지식들이 그저 궁굼하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왜요~왜요~라는 끊임없는 질문이 나와야 할 아이들이

오히려 질문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자신을 속일줄 아는것은 먼져 배웠기 때문에...

 

잘몰라서 자꾸 질문하면 공부못하는 머리나쁜 아이로

자신이 나타난다는 것을 두려워하는 학원의 분위기~

 

어린아이가 질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정직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봐야할것 같다.

 

어린시절 에디슨의 엉뚱한 질문들이 그를 저능아로

판단받게 했던 현대 자본주의 체제의 교육방식이 사람을

사람으로가 아닌 자본주의의 톱니바퀴의 하나의 부속으로만

취급하게 만드는 결과를 우리는 그져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고만

변명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 아이가 좀더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기회를 주고, 어른의 입장에서 그려지는 그림 보다는

어린아이의 수준에서 이해될 수 있는 명확한 그림들을

먼져 보여주고 그 아이가 자신에 대해서 정직해질 수 있는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어쩌면 좀 더디어

보일지는 몰라도, 결정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본인 스스로가

이끌어 내는 능력을 경험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아이가 부모인 나를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되고,

사람을 정직하게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것이 내가 그리스도인의 부모로서 자녀에게 해야할

최선의 의무가 아닐지?...한번 생각해본다.

1 Comments
김동수 2012.08.23 21:13  
요즘 바빠서 나눔터에 오랫만에 들어왔는데 여전히 좋은 글 쓰는 세근 목자를 보네요.  화이팅!!
누구나 다 이렇게 키우고 싶지만 부모 욕심이 또 주변 환경이 부추키지요.  마음을 잘 지키는 가운데 자녀의 필요에 맞게 부모가 서포트 역할을 잘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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