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홈 > 나눔터 > 다운 사랑방
다운 사랑방

1년만에 작년 2005 러브 미에켄 단기선교 상세보고합니다.(2)

송영환(tommy) 0 1044
사흘째 아침예배 시간에 말씀을 전하시던 히메이 목사님의 목이 메이셨습니다.
민족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과 더불어 그 무엇이 있는 듯 했습니다.
노목사님의 눈물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오늘도 구역을 나누어 시마시내에 전도지 배포를 한참 진행 중인데 이제 그만하고 온천욕도 하고 좀 쉬다가 가면 좋겠다는 전달이 있었습니다.
40도가 넘던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더위는 어지간히 우리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오늘 오후는 교회주변지역에 전도지 배포를 계획했었는데 시마 그리스도 교회의 오오스기 목사님은 나중에 자신들이 알아서 할 터이니 그만 수고하라고 하면서 미안해서 그런다고 하였습니다.
저의 짧은 일본어를 전한 후에 강성광집사를 통해서 우리가 무엇 때문에 비용들이고 시간 들여서  이곳에 왔는지를 근본적으로 일깨우며 오늘 중에 반드시 전도지를 다 전하고 가겠다고 하였습니다.
하도 단호하게 전하니 히메이목사님이 그리하자고 하여 교회주변에도 전도지배포를 시작하여 어두울 때까지 계속하였습니다.
밤이 깊을 시점에야 온천물을 사용한다는 사우나에 모두가 들르고 나서 교회로 돌아와 늦은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10년 가까이 이 곳 시마교회에 시무해 오신 오오스기 목사님은 지역유지로서 골프교실 모임을 갖기도 하고 사모님은 비즈공예 등으로 지역 친밀의 목회를 해 오신 모양인데 저희 일행들이  가까운 신사에서 항의전화가 올 정도로 -강성광집사가 신사의 승려들의 우편함에 까지 전도지를 넣어두는 열심인지 오기인지 덕분에 -3년 임기를 남기고 조용히 살고 싶어 하시는 분에게 큰 풍파를 일으킨 모양입니다.
마음이 심히 불편한 표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무어라고 말씀하실까 생각이 났습니다.
오오스기 목사님 그 분의 입장도 이해는 하지만 이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날 (2005년 7월 14일)제대로 인사할 겨를도 없이 서둘러 시마 그리스도 교회를 떠났습니다.
돌아갈 비행기 시간에 늦으면 안 된다고 오오스기목사님이 독촉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공항에 도착하여 렌터카 반납수속을 마쳐도 여유시간이 두시간 이상이나 남았습니다.
어제 골목길에 무리하게 접어 들었다가 렌터카에 손상이 있어서 히메이목사님이 오늘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비로소 이번 단기선교에서 우리를 인도했던 히메이목사님께서 현지 시마교회 오오스기목사님이 좀 지나치셨다는 고백을 합니다.
오오스기목사님은 애당초 미에현 시마시에 대한 일본 총동원전도협회의 전도지원활동을 마지못해 수용했던 분이시기에 우리에게 대한 대우 - 우리가 오히려 식사비용을 내고 외식을 하는 일이 있었고 제공된 것은 사실 종일 지칠 정도로 힘을 쏟고 돌아온 우리 일행에게는 제작년 미야마초를 생각하면 내용물이 좀 부실한 식사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 도 그러했습니다.
우리를 일찍 보내고 속이 시원하였나 모르겠습니다.
히메이 목사님의 어제 아침의 눈물의 의미를 알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마 그리스도교회 집무실 게시판에서 우연히 기록을 보았는데 전도집회를 한 기록은 오오스기목사님 부임 이후에는 없는 것 같았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보다 수 백년 앞서 복음을 전수받고서도 참혹한 박해를 거치면서 그 들의 가슴 속에서 철저하게 잊혀진 이러한 복음에 척박한 땅
일본선교에 2006년에도 참여할 것을 약속하고 히메이목사님 일행과 작별을 하였습니다.
김윤진집사의 가족은 하루를 더 체류하면서 아이치현 박람회를 관람키로 하여 나머지 일행만 인천공항으로 향하였습니다.
초등생으로서 김주현학생은 무더운 날씨에 종일 걸으면서도 묵묵히 참아내었는데 참으로 대견하였습니다.
김태환자매는 발이 부은 상태에서도 끝까지 임무를 완수했으며 김윤진집사는 무리한 일정속에 코피를 쏟기도 하였지만 모두 열심이었습니다.
김금홍집사,강성광집사, 김유영집사 모두 건강하게 돌아왔습니다.
인공섬으로 조성된 공항이라 여기에서 나고야 시내 - 12년 전에 돌아본 적이 있습니다. - 에는  두 시간 여유로는 갈 수가 없어서 이번에도 공항을 돌아보는데 족하였습니다.

예배시간을 통하여 간단한 귀국보고는 하였으나 일 년만에야 그 내용을 소상히 올리게 됨은 민망한 기억들 탓이라 여깁니다.
그럴수록 일본 선교의 필요성은 더해 집니다.
2006 단기선교 출발을 며칠 앞두고 새로운 다짐을 해 봅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