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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작년 2005 러브미에켄 단기선교 상세보고합니다.(1)

송영환(tommy) 0 1027
2006 러브 미에켄 일본 단기선교를 며칠 앞두고 작년 2005 러브 미에켄 후기를 뒤늦게나마 올려 드립니다.

당초에 참여를 신청했던 인원들이 개인사유로 하나 둘씩 포기를 하였으나 다행히 김윤진집사, 김금홍집사,
그 자녀 주현(당시 초등 6년생), 그리고 일본어 전공인 김태환자매가 합류하여 강성광집사, 김유영집사,
저를 포함하여 다운교회측 7명이 지나 2005년 7월11일(월)에 인천공항을 통해서 마침 아이치현 만국박람회(엑스포)가 한창이던 나고야 츄부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일부 참여 인원이 바뀌면서 항공사 예약의 차질도 있었으나 다행히 무비자 기간이라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일본측에서는 총동원전도의 히메이목사님과 한국에서 파송된 양선교사님이 합류하였습니다.
한국에서부터 갖고 간 일본어로 소개된 티슈전도지 3,000매를 포함하여 렌터카에 짐을 싣고 고속도로를 달려서 미에현 중부의 시마시에 도착하니 이미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지명을 보니 波切(파절 - 나미끼리 인데 나끼리로 읽음. 나미는 쓰나미의 그 나미임.) - 파도가 끊어진다는 뜻인 듯 -입니다.
문자대로 하면 태평양의 거센 파도가 몰려와서 산산히 부서지는 곳입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다음 날부터 진행될 전도지 배포를 위한 사전 분류작업을 진행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자매들은 다행히 시마 그리스도교회의 성도님 중의 한 분이 자신의 집을 숙소로 제공해주겠다고 하여 그 곳으로 먼저 가고 나머지 형제들이 늦은 밤까지 남은 전도지, 티슈, 전도 테잎 등을 준비하였습니다.
아무리 밤이 늦었어도 그냥 잘 수는 없어서 모두들 샤워를 마치고 바다  내음을 찾아서 무작정 칠흑 같이 캄캄한 밤길을 나아가다보니 파도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너무 어두워 보이지는 아니했으나 까마득한 난간 아래에 파도가 흩뿌리는 것이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교회 마루 바닥에 침구를 깔고 잠을 청하기 무섭게 모두가 골아 떨어지고 첫날이 갔습니다.

이튿날 날이 밝아 서둘러 일어나 아침예배를 준비하니 차량으로 20분 거리의 집에서 자매들이 도착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시마시 일대에 대해 사전 준비한 대로 먼저 시마섬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마치 부산에서 영도다리(지금은 부산대교이던가로 대치되었을 것임) 건너는 기분으로 섬 안쪽으로 들어가 가가호호 방문 전도지 배포를 3개 조로 나누어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집부터 할머니가 기어이 도로 가져 가라고 전도지 등을 가지고 뛰어 나왔습니다.
유난히 예의가 바른 일본인들인지라 우리처럼 필요없다고 여기는 광고물조차도 그냥 버리지 아니하고 꼭 돌려주는 것인데 마음은 편치가 않았습니다.
혹시 그들이 예수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에서 그리도 과민반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기를 서너차례 반복하고서 이번에는 기어이 전하고 집을 나서게 됩니다.
작년 미야마초에서는  이러지 아니했는데 말입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이곳 시마가 일찍이 왜구의 소굴중의 하나였고 임진왜란 때도 시코쿠와 더불어 많은 수군 병력이 출병했던 곳이라 합니다.
이세 신궁에도 비교적 가까워서 사방에 신사(일본 신도교의 사찰)가 있는 터가 센(?) 곳입니다.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종일 걸으며 전도지를 돌리고 사나운 개의 갑작스런 울부짖음에 놀라기도 하면서 -  거의 집집마다 개를 기르고 있는데 농어촌 지역이라서 주인 대신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사나운 개인 경우에는 ‘개 조심’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 저녁이 되니 함께하는 김태환자매는 언덕길을 무리하게 다니다보니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서 걷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문득 제가 신병시절 강행군 중에 물집이 배이던 생각이 났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교회로 돌아가서 하루를 평가하였습니다.
자매들이 묵고 있는 집에는 그리스도를 모시면서도 여전히 가정용 신사를 갖추고 있다고 하는 얘기를 전해 들으면서 안타까움이 앞섰습니다.
시마시와 이웃한 도바시는 미키모토라는 사람이 세계 최초로 진주 양식에 성공한 영향으로 그 종사자들이 많은데 그 자매의 집도 그중의 하나인 듯 합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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