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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설날에 있었던 일

박세근 2 824

설날을 앞둔 주일날 아침!

아침 일찍부터 거실에서 분주한 소리가 나서 눈을 떳는데...

 

어머니께서 아침 8시 예배를 참석하시기 위해 준비하시느라 바쁘시고...

옆에 아버지께서도 옷을 입고 나갈 채비를 하고계셨다.

 

아내는 나를 급히 깨우며...

함께 1부 예배를 참석하고 오라고 했다.

 

좀 더 자고 싶어서...

난 11시 예배 가겠다고 다시 누웠다.

 

아내는 나를 다시 흔들어 깨우면서...

아버지께서 교회 가시는데 왜 나는 안가냐면서

따라가라고 다그쳤다.

 

그래서 헐래벌떡 옷갈아입고 고양이 세수하고

아버지어머니 모시고 바로 교회에 갔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나오면서 문득 생각이 든것은...

 

아버지가 태어나서 나와 처음으로 교회 예배를 드리러 가신 것이다!

이거 정말 기적적인 사건이다!

그런데...나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

이거 엄청 감격하며 감사해야 할 일 아닌가?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날을 상상하며 기도해 왔는데...

정작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데...

그 감격적인 감성이 뒷받침해주질 않고 있다...

 

감사란 무엇일까?

나의 감성과 하나님의 응답이 일치할때만 해야하는 것일까?

 

하나님께서 나의 삶속에 평소에도 기적을 베푸시고 계신 일들이

참으로 많은데...

 

나는 항상 내 감성과 일치할때만 감사하다고 고백하고 있다.

 

감정적인 신앙을 추구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감사할 줄 아는 것도 영적인 능력인것 같다.

내가 노력한다고 감사하는 삶을 살게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할 줄 아는 능력을 하나님께서 주시기 때문에

내가 감사하다고 고백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매일의 간구 제목이 하나 생기게 되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는 능력을 저의 마음에 주시도록...."

2 Comments
박승훈 2012.02.01 18:09  
Amen~!  ^o^
전승만 2012.02.03 05:29  
정말 감사할 제목이네요 !! 얼마나 좋으세요 ~ 주변에 자랑도 좀 하시고
부친께도 그 기쁨을 표현해 보시면 어떨까 하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