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홈 > 나눔터 > 다운 사랑방
다운 사랑방

나눔의 중요성(Sharing)

박세근 0 832
내 주변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연이다.
부모님의 잘못된 영향력으로 자아상에 심한 상처를
받은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남자들이 주로 많이하는 격투기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였다.
어린시절부터 이런 운동을 통해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전부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여자가 그런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아버지인것 같다.
 
한참 사춘기 민감한 시기에 아버지로부터 호되게 맞으면서
그러한 자신의 소중한 영역을 무시당하게 되면서...
 
정서적으로 문제를 잃으키기 시작했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정신적 상처로 나타나는 현상들이겠지만...
 
삐뚤어져 보이는 행동과 남들 보다 좀 튀어보이는 정서적 불안 현상을
결국 병원이란 곳이 그 사람을 정신병자로 판정을 내리게 되었다.
 
자기의 자아상을 발견할 수 있는 루트를 잃어버려서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은 의례 정서적으로 불안한 행동들을 할 수 밖에 없다.
 
미쳐 스스로가 돌파구를 찾을수 있는 시간적 기회조차 주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잠시 보여졌던 정서불안의 모습만을 가지고
병원에서 그를 정신병자로 매도해 버린것이다.(정신지체2급)
 
한마디로 사람을 두번 죽인것이다.
 
이러한 주홍글씨를 영혼에 새기게 된 이후로
진짜 정신병자와 같은 증상들이 그에게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불완전한 정서상태에서...
"너 정신병자야" 라고 병원에서 증서를 써주다 보니...
 
...
 
더이상 말을 할 필요도 없겠지만...
 
지금 20대 중반을 살아가고 있는 이 친구의 삶은
같은 나이또래 정상적인 가정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아마 자신의 직업과 꿈을 향해서 한참 매진하고 있겠지만,
그러지 못한 우리사회의 냉대를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
 
이 사람을 보면서 한가지 절실하게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는것은
대화라는것 곧 나눔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냐는 것이다.
 
만약, 이 사람이 그런 상처의 과정 속에서 자신의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겠는가?
 
정신병자라는 기준이 사실 애매한듯 하다.
 
다들 A라고 생각하는데 혼자서 B라고 생각한다면
B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병자인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없는 공간에서 그리스도인 혼자 있으면
그 그리스도인은 정신병자가 되는 것이다.
 
다들 그 공간이 제공하는 문제에 정신이 팔려있는데
혼자서 하늘나라 이야기 하고 있으면...
 
"제 정신병자다~" 라는 대우를 쉽게 받는것이다.
 
나눔이라는 것!!
대화라는 것!!
 
스스로가 정신병자라는 오해로부터 또는 그러한 공격으로부터
보호되기 위한 영적인 보호 장치 라는 것이다.
 
나눔을 통해서, 대화를 통해서 위로와 격려라는 약을 먹게되고
우리의 연약한 정체성은 강직하게 힘을 얻게되는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공동체가 아름다워질 수 있는 이유는
나눔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눈다는 것...그리고 위로 한다는 것!!!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가 이러한 일에 더욱
깨어 있어야만 하겠다는 생각을 문득 해보게 된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