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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최복은 11 2412

고마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그동안 만나서 기쁘고 즐거웠는데... 그동안 죄송했습니다...

고마웠구요...짧은만남이였지만...있는 동안의 설레임과 기쁨을 가슴에 안고 떠납니다...

이젠 떠나야 할 것 같아서요... 올 여름만해도 정말 행복했었는데...

미움과 행복했던 기억을 가득 안고 누군가의 미운 기억도 제게는 아쉽네요...

그것 마져도 그립기까지 하네요... 다가오는 겨울에도 잘 지내고 버텨보려 했지만...

마음을 잡기가 쉽질 않네요 저로 인해 마음 다치고 피를 보신분도 저로 인해 아픔을 느끼셨던 분들도 정말로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러나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날이 서늘해져서 그런가요...

주위 모든 것이 서먹하게 느껴지네요

당신 곁에서 정말 오래 있고 싶었는데 마음도 몸도 이젠 견디기가 너무 힘드네요.

잘 지내시구요,

이젠 머지않아 저를 잊겠지요. 내년쯤이나 또 제가 생각이 나시겠지요.

무엇보다도 사랑할 기운도 밥 먹을 힘조차 없어요. 바람이 부네요 이젠 떠나야겠습니다...

진정...... 그 동안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특히 몸으로 보신해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히계세요..

내년 여름에 다시 뵙겠습니다...............

 

모기 올림

 

(잠깐 놀라셨지요?) 

 

11 Comments
심상윤 2011.11.15 19:02  
아이고~ 깜짝 놀랐네요. ^^;
박승훈 2011.11.15 19:07  
ㅡ.ㅡ+++++++
이종규 2011.11.15 21:44  
제목을 보고,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목원이어서...내가 상처준게 있나? 어제도 다정스럽게 통화했는데!!!!! 그런데...정말 재치 만점 우리 최집사님...집사님 얼굴에 미소가 항상 가득하세요.....
김동수 2011.11.15 22:42  
저는 무슨 유서인지 알았습니다. ㅠ..ㅠ  한여름엔 모기가 없더니 요즘에 더 극성이네요.  모기야 안녕.. 잘 쉬다가 내년에 몸 보신하러 와라^^
김창희 2011.11.16 01:53  
새벽에 글보고 기도했습니다.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하면서...ㅋㅋ모두모두 건강하세요...
김수진 2011.11.16 07:38  
저는 모기가 누구인지 한참 생각했답니다. ㅠㅠ
진교일 2011.11.16 20:54  
멀리 간다면서 넌 어제 저녁에도 날 아프게 했니...ㅠㅠ  ~_~
최복은 2011.11.18 18:57  
아직도 안뇽을 못하고 울 아들을 괴롭히는 이 모기를 어쩔까여 ㅠㅠ
김경배 2011.11.18 22:27  
회사동료들에게 메일로 보내니까 모기가 누구신지 한참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으네요
곽우신 2011.11.23 18:55  
모기가 목이(?) 곧은 곤충인가 봅니다. 겨울이 오면 겸손하게 물러갈 것이지...^^ 모기에게도 복음이 필요하네요..ㅎㅎㅎㅎㅎ
김상원 2011.11.30 16:31  
아내는 읽다가 울었습니다. 진짜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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