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숨 돌리고~
어린 아이 키우는 집에는 정말 바람 잘 날이 없네요^^;;
5월 한달은 두 딸이 중이염으로 인한 고열과 감기로 고생하며 한달을 꼭 채우고 나서야
병원 안와도 된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들었었는데..
6월 한달 지금은..수족구와의 전쟁입니다-.-
옆집 아이에게 다희가 옮더니 곧이어 라희에게 옮겨서
지금 3주째 방콕 중이랍니다 ㅠㅠ
언제나 그랬듯이 큰 딸 다희는 아파도 아픈것 같지 않게 순하게 지나가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작은 딸 라희는 아프면 한바탕 전쟁을 치뤄야 합니다 ㅠㅠ
요란한 둘째놈ㅋㅋ
하나님의 은혜로 태어난 라희의 요란한 9개월..휴~~~
요녀석은요...
낮잠은 1시간도 안자고 고작 고거 자고 잠투정은 30분 이상하구요
우유 한번 먹이려면 자세는 20번 이상 바꿔가면서 먹여야 하고,
그렇게 공들여 먹인 우유 다 토해내구요
엄마 등이 침대인지 등에만 붙어 있고
엄마가 앞에만 없으면 눈물 콧물 다 빼는..ㅠㅠ
제겐 너무 체력적으로 벅찬 따님이었답니다.
그러던 라희는 지금 11개월을 향해 가고 있는데
10개월의 기적이 일어났답니다~^^
낮잠을 하루에 두번 3시간정도 자주고요
우유는 자세 5번 정도만 바꿔주면 되구요
이제 울다 울다 토하는 일도 없구요
저녁에 잠은 불만 끄면 뒹굴 뒹굴 하다가 어느 순간 잠이 든답니다~Bravo!!!
순한 아이를 키우신 부모님들은 라희의 기적이 평범한 일상이시겠지만
저는 라희를 키우면서 많은것을 배우고 깨닫는 중입니다.
라희를 통해서 교만했던 마음을 내려놓게 되었고,
라희를 통해서 또 다른 사랑을 경험하며..
이 모든 것들이 라희를 통해 얻어진 깨달음의 선물이라
그만큼 감사한 둘째 딸 라희랍니다.
낳으면서 한번, 키우면서 한번 엄마를 다시 태어나게 해주는 기특한 녀석 !!!
수족구도 다 나아가서 이번주는 교회에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영유아부, 유치부, 목장식구들 항상 기도해주시는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이제 한숨 돌리고 커피 한잔 마시며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