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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사랑방

정수가 나눔학교에서 공연을 했어요.

금희안개 0 978
이글은 나눔학교 공연을 본 \'건대부고의 슬기\'가
품청소년공동체홈페이지 게시판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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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었습니다.-
무대위에서 비록 조금 부족하더라도 많은것을 표현한 그들에게서,
저는 오늘 또 하나의 행복을 얻었습니다.

솔직히 심난한 일이 많이 겹쳐서 마음도, 몸도 많이 지쳤었어요.
괜히 개인적인 일들을 잊어보려고 오버하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본의아니게 피해도 많이 입혔고, 또 제가 저를 많이 괴롭히던 시기였죠.

하지만, 무대 위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웃어넘기고
무대와 객석 가득히 행복을 채워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저는 그저, 또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요, 아무리 심난해도 저에겐 희망이 있었던 겁니다.
오늘 그들은, 무대위에서 제게 행복을 던져주었고,
저는 그 행복을 받아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무대 위에설 횟수가 더 몇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단 한번이라도, 저도 그들처럼 무대위에서 온 객석 가득,
행복을 채워보고 싶다구요.


...오늘도 공부 안한다는 잔소리를 여러 사람에게서 수십번 들었습니다.
네, 저는 분명 학생이니까 공부를 해야죠.

근데, 모든 사람의 바램은 행복하게 사는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아무리 뒤져봐도, 교과서에는 행복하게 사는 법 따위는 없던걸요.

축제를 하면서 어떤게 진짜 삶인지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과분하게 좋은 사람들과 과분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느라,
다가오는 폐막식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을 써보고 싶습니다.
...그런 제 꿈에, 참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이 일에,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공부를 하지 않은 걸 후회하는 어른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공부를 하지 않고도 공부를 한 사람과는 다른 무언가를
잔뜩 지니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세상에 모두가 1등을 하면 1등의 가치가 뭐가 있겠어요.-
어떤 사람이 공부를 잘하면 어떤 사람은 저처럼 살아보기도 해야죠.

뭐, 어른들은 한 방향으로만 나가야 \'성공\'이라고 하는가 보지만,
우리들의 미래는, 결코 획일화 될 수 없으니까요.-

어른들이 바라는 것처럼 편한 삶은 편하지만 지루할지도 몰라요.
울고, 좌절하고, 슬퍼하면서도 그로인해 보람을 느끼고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그래요.- 어쩌면 인생의 성공이란,
그런 모든 감정을 충실히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 공연하신 분들.-
저에게, 그런 행복을 쥐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진심으로...


전 말이죠.
연극을 하는 지금이, 당신들을 만난 지금이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저에게 많은 것을 쥐어준 많은 분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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