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특별한 여행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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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4 18:12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제 고향인 고창에는 여러가지 특산물이 많이 나는데 특히 먹거리가 좋습니다.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풍천장어와 복분자주는 그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죠~ㅎ
그런데 매년 요맘때에는 또다른 아주 맛있는 음식이 인기를 끔니다.
'쭈꾸미'
~~와우~~ 벌써 입안에 침이 고이는 분이 계시죠?ㅎ
제게는 홀로된 어머니가 계십니다.
아버지께서 6년전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고향인 고창에서 혼자 살고계십니다.
어느날 문득 74세인 어머니께서 앞으로 얼마나 건강하게 사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되었답니다.
내가 한달에 한번 어머니를 뵙는다해도 기껏해야 100번쯤 밖에 않된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들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새롭게 결심했답니다.
'매달 한달에 한번씩 고창에 어머니를 뵈러가겠다.'
특별히 이번에는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쭈꾸미를 사드리러 다녀온것이죠.
동생과 함께 새벽에 출발하여 11시쯤 고창에 도착하여 아버지 성묘를하고 어머니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오후에 출발하
여 저녁무렵에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귓가에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지금까지도 제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사실은 쭈꾸미 먹고 싶었는디 혼자 갈 수도 없어서 못먹었다.자식 키운 보람이 있다.우리 아들들 고맙다"
묵묵히 함께해준 동생에게 참 감사한 마음이 드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