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왜 그런가요?
앞의 수진자매의 글을 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어봅니다.
경민이랑 같은나이인 오석이랑 참 비슷한 구석이 많네요.
다른 점은 오석이는 학급 홈페이지는 매일 출첵하는데
교회 홈피는 거의 안들어옵니다.
한편으론 다행인게
우리집 두 아이 모두 다른 사람들한테 자신들 얘기하는 걸 아주 싫어해요.
아마도 자신들 이미지 관리 안된다고 생각하나봐요..ㅋㅋ
(얘들아 그래도 엄마는 꿋꿋이 엄마길을 간단다.)
오늘은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딸 얘기를 해볼까해요.(발각되도 어쩔 수없어요.)
언제부터인지 딸이 아빠의 외모에 대해 잔소리를 넘어 쓴소리(?)를 합니다.
~아빠 그만 먹어.배나와 (식탁에서 남은 음식 먹어치울때..)
이건 기본이고
~아빠 그모자 쓰지마 ! 노숙자 같아(예전부터 애용해온 외출용모자)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어느날 저에게 진지하게 얘기합니다.
~엄마.결혼할때 인간성만 보고 키랑 외모는 전혀 안봤나뵈요.(띠용~)
가끔 남편이 웃긴행동을 하거나 개그프로 흉내를 내면
전에는 웃겨 죽는다며 또 해보라고 성화더니
요즈음은 외면하거나 (남편 표현을 빌리자면) 가자미 눈을하고 째려본답니다.
작년에 친한 친구네랑 중국에 놀러 갔었는데
그집 딸이 인애보다 두살 많은 나이였는데
키크고 잘생긴 자기 아빠에게
지금 인애가 하는 잔소리를 똑같이 하던 기억이 나네요.
외모지상주의인 요즈음세태탓인지..
아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표현인지..
버릇없다고 일방적으로 야단을 칠 문제도 아닌것 같고..
저는 인애 만할때 아빠가 너무 엄하고 무서워서
상상도 할수 없던 일인데
이것도 소통이라고 봐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