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아마추어들
하나님 나라의 아마추어들 ‘관계의 영성’ 참조
우리는 기독교 정보시대에 살고 있다. 기독교의 가르침을 오늘날처럼 많이 접할 수 있는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믿음, 소망, 사랑, 정결, 헌신, 사역, 선교, 말씀, 치유 등의 기독교의 명제들이 어느 사회에 이렇게 많이 퍼부어진 적도 없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 사회가 기독교에 대해 지금처럼 매력을 못 느낀 적도 없었다. 우리가 가진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가?
본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은 프로 즉 전문가를 위한 것이 아니었고 종교적인 배경에 상관 없이 ‘아마추어’들이 꾸밈없이 살아내는 삶이었다. ‘아마추어’라는 말은 ‘사랑하는 자’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아마토르’에서 왔다. 하나님 나라는 ‘전문가’들이 아닌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것이다. 교리적 신념에는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사랑하고 자신을 맡기는 관계에는 ‘아마추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하나님에 대한 교리요 잃은 것은 하나님께 우리 전 존재를 맡기는 관계를 잃었다. 아브라함이 믿었다(창15:6)는 의미도 아브라함이 지적으로 동의했기 보다는 그가 하나님을 사랑의 대상으로 의지했다는 뜻이다. 영어의 믿는다는 말 “believe”는 be 라는 동사와 명사 life와의 합성어다. 고로 ‘믿는다’는 것은 ‘내 존재를 살아낸다’라는 의미가 된다. 독일어로는 belieben이 되는데 lieben은 ‘사랑하다’이며 이 뜻은 ‘사랑스럽게 대하다’, ‘소중히 대하다’ 라는 의미가 된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믿음은 교리적 신념보다는 사랑하고 믿는 태도이다. 이러한 신뢰는 다분히 친밀한 관계에서 나온다. 바른 관계가 바른 신뢰를 가지게 하며 바른 신뢰가 바른 생각과 행동을 낳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