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터
홈 > 나눔터 > 다운 사랑방
다운 사랑방

삶 뒤에 또 다른 삶이 있고, 죽음 뒤에 도 또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고

새해를 맞아 가정과 교회와 직장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시길 빕니다.

저희 가정이 1993년부터 지금까지 선교사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한국에서 가까이 지내고 있음에도 자주 소식을 드리지 못하여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간만에  최근 저희 가정의 소식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양승봉 + 신경희 올림

*첨부파일에는 사진이 있습니다^^

................................................................................................................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하며

58번째 기도편지

이사

그동안 선교관에 의지하고 살았는데 드디어 선교관 생활을 마감하고 집을 구하여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1993년 1월 지니고 살던 살림들을 모두 나누어 주고 한국을 떠났는데, 이제 만 18년이 지난 뒤 한국에서 살 집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양승봉이 일하는 병원과 신경희, 인모의 학교 중간 부근에 있는 구로구 신도림동에 아파트 전세를 얻었습니다. 친척들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가구의 2/3 정도가 해결이 되었고, 나머지 필요한 물건들을 조금씩 구입하여 제법 살림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 버리고 떠나 선교지에서 오래 지내다 왔는데도 좋은 집도 구하게 되었고, 살림들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한국을 오래 떠나 있었기 때문에 처분을 하지 못했던 집도 팔수 있게 되고 전세금도 마련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광야의 삶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메시야가 광야 같은 우리 선교사의 삶에도 풍성함과 부요함이 있는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큰 아들 진모 만 뉴질랜드에서 생활하고, 나머지 4 식구가 한집에서 같이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둘째 경모는 부모 떠나 생활한지 8년 만에 다시 같이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선교지로 다시 나가더라도 집과 살림은 그대로 두고 나가려고 합니다.

어려움에 밀려 한국에 머물게 되었지만 이렇게 뿌리를 내려 온 가족이 안정을 가지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양승봉과 신경희의 건강

양승봉은 바닥 난 체력과 무릎이 아프고, 종아리가 저리는 정맥류 증상으로 계속 고생을 해 왔습니다. 정말 생존을 위해서 발버둥 쳐야 했습니다. 12월 초에는 자동차 사고까지 겹쳐 허리와 목에 힘이 없는 상태로 지난 6-7주를 겨우 겨우 생활하기도 하였습니다. 전 보다는 조금씩 회복을 해 가는 것 같지만, 다 회복을 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신경희는 양쪽 목, 어깨가 아프고 팔 저림 증상까지 있어 많은 병원, 의사들의 도움을 받으러 다니기도 하였고, 결국 지난 11월에는 목 수술을 받으려고 용한 신경외과 의사를 찾아 가기도 하였으나 수술이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조언을 듣고 다른 방법들로 치료를 하여 왔습니다. 여전히 체력과 근력이 없어 조금만 움직여도 아파서 쩔쩔 매고 있습니다. 회복이 되어야 다시 네팔로 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 같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

1997년 탄센에서 2009년 부산에서 -- 그간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

양승봉의 병원, 선교 사역

양승봉의 2010년 5월부터 병원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너무나 많이 변해버린 한국 의료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선교사로서 매우 절약하며 환자를 보던 습관이 몸에 배어버려서 한국의 의료 관행에 적응해 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직하게 진료하는 병원의 분위기, 편법을 쓰지 않는 병원 문화, 임상과장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병원 경영진의 운영 철학 등이 제가 한국 병원에 재적응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겨우 겨우 숨 쉬고 사는 것 초차 힘이 들었기 때문에 바깥 활동은 극히 제한적이었고, 남는 힘은 선교 일에 쓰기로 하였습니다. 몇 선교대회(고신총회 선교부, 인터서브, 부산-울산-경남 의료선교대회)를 포함하여, 선교 간증, 강의 등은 한 달에 1번 정도씩만 감당을 하였습니다.

신경희의 대학원 공부, 선교 사역

신경희는 가을 학기(9월)에 이화여대에서 특수교육과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졸업한지 26년 만의 공부이기도 하고, 이미 나이도 많고, 몸도 아픈 상태에서 시작한 일이라 매일 울면서 강의에 참석하고, 과제물을 제출하고, 시험을 치는 매우 어려운 한 학기를 보내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한 학기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고 다음 학기도 할 용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양인모의 학교 생활

이화초등학교에서 6학년 과정을 감사한 마음으로 다녔으며, 중학교 과정은 서울 외국인 학교(SFS)로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네팔에서 태어나 네팔에서 자라난 한계 때문에 결국 영어로 공부하는 학교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치열한 한국의 입시 경쟁을 피하여 비교적 편안하게 공부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모, 경모의 생활

진모는 작년 12월부터 뉴질랜드에서 약사 인턴 일을 시작하였으며, 경모는 1월 17일부터 독일항공(Lufthanja)에서 인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생활도 조금씩 안정되어져 가는 것 같아 부모들도 안정감을 가지게 됩니다.

네팔 의료보험은 계속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코이카 사업을 서울대 보건학과와 네팔의료보험연구소가 협력하여 발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2010년 12월 29일에는 네팔에서 HIMAL(Health Insurance Models Activation and Leveling-up) Project 사무실 개소식이 있었고, 네팔에서의 일이 시작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예방의학 전문의 한명과 2명의 연구원이 파견되었습니다.

저는 1년에 1, 2번 네팔을 방문할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운영위원회 모임에 1달에 1번 정기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2년 동안 네팔에서 의료보험 현황분석, 훈련, 정책마련, 시범 사업 등을 진행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

저희는 현재 한국 생활에 잘 정착하는 일이 앞으로 다시 선교로 나가는 일에도 유익하리라 생각되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선교사로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건강도 회복 시켜 주시고, 선교의 기회를 주시면 다시 선교지로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993년 선교사로 한국을 떠날 때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 했었는데, 다시 감사가 넘치는 가운데 보내 주시기를 고대하게 됩니다.

양승봉은 신천연합병원(경기도 시흥)에서 외과의사로 계속 일을 할 예정이며, 신경희는 대학원 석사 과정을 계속 할 예정입니다.

선교비 후원에 관하여

양승봉이 병원에서 월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선교부에서 생활비를 받지는 않습니다. 보내 주시는 선교비는 앞으로의 사역을 위해 모여지고 있습니다. 후원하시는 교회와 후원자께서는 저희의 형편을 이해하시고 후원 여부를 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들의 건강이 회복되어야 하므로 2011년 5월이 되면 선교부와 저희들의 거취 문제를 다시 의논할 예정입니다.

KBS 1 TV에 [나마스떼 닥터양] 방영 될 예정

2011년 1월 21일(금요일) 오후 1시 ~ 1시 30분, KBS 1 TV 열린 채널에 [나마스떼 닥터양]이 방영 될 예정입니다. 2010년 1-2월 제가 네팔에 들어갔을 때 부산대 영상 팀이 동행하여 저의 네팔 사역을 취재를 하였습니다. 학생들이 닥터양의 사역을 담은 영상물을 출품하였고, 1등으로 당선이 되어 방영이 될 예정입니다. 학생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진솔하게 닥터양의 사역과 생각을 담아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감사와 간구해 주세요.

1. 18년 만에 한국에서 저희 가정이 뿌리를 내리며 안정을 취하게 됨을 감사.

2. 진모, 경모가 전공대로 인턴 일을 시작하게 됨을 감사합니다.

3. 인모에게 최선의 교육의 장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4. 양승봉과 신경희가 한국에 적응해 나가며, 조금씩 회복하게 하심을 감사.

5. 저희들의 영적, 육체적인 건강이 충분히 회복 되어 다시 부르심에 헌신하도록.

6. 네팔 의료보험 사업이 네팔 사람들을 위한 실제적인 열매들로 맺어 가도록

2011년 1월 20일

양승봉, 신경희, 진모, 경모, 인모 올림

5 Comments
맹현옥 2011.01.25 17:49  
신경희선교사님 잘 지내시죠? 선교관에서 이사한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지만 이렇게 그동안의 상황을 자세히 전해주어서 궁금했던 것들이 해결되었어요. 감사하구요. 특별히 두분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할께요. 근데요 저도 네팔이란 나라에 대하여 관심이 많아지고..... 가보고도 싶네요.~~~
최혜영 2011.01.26 03:47  
제목이 넘 멋있네요. 선교사님을 만난게 벌써 일년 육개월이나 되었네요. 두분을 가까이서 뵈며 하나님은 우리의 주님을 향한 수고와 기도를 결코 외면치 않으시고,우리를 단련하신 후에는 오히려 그분의 사랑에 감격하게 하시는 멋진 분 이라는 걸 분명히 알게되었어요.  금요일날 tv 봤는데 새삼 아프간 생각도 많이나고 그곳에서의 두분의 삶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어요. 감사를 잃어버린 제게 다시 감사를 회복케 하셨어요. 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아버지께 두분을 위해 늘 기도합니다.  곧 몸도 마음도 온전히 회복되실겁니다. 사랑합니다.
함용태 2011.01.26 05:00  
그간 인자한 모습만으로의 인상이었는데 이렇게 글을 올려 주시니 두분의 양신행전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또다른 삶을 위해 회복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멋진 인생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김동환 2011.01.28 01:15  
열린채널 잘 보았습니다. 고화질녹화도 해놓았구요. 보고 가능하다면 회람토록 하겠습니다. 승리하십시오.
서미란 2011.01.28 18:21  
소진되신 몸과 혼과 영이 모두 회복되어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두 분의 간증설교가 아직도 생생하고, 멀리서 바라보면서 마음으로만 두 분을 향한 절절함을 보내곤 하지요. 저처럼 선뜻 다가서지 못하지만 응원하며 기도하는 많은 다운교회 성도들이 있음을 인해 좀 더 따뜻함으로 회복되시면 좋겠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