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재가 손가락 화상을 입었습니다.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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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7 09:15
곽우신 목사님 목장 김지연 자매 입니다.
지난 2010년 4월 5일에 태어났던 햇살이 소식을 전했던 이후로 교회 홈페이지에 찾아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첫째 아이이고 예민하게 키우다 보니..엄마는 항상 마음도 바쁘고 분주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0월 ~ 12월에는 감기, 중이염, 기관지염, 장이 안좋아서..등등 고생을 했었는데
요즘 한창 건강하게 잘 지내더니만 오늘 저녁에 스테인레스 주전자에 손이 닿아서 오른손 둘째, 셋째 손가락이 벌겋게 부어 오르고 물집이 잡혔습니다.
싱크대에서 손을 씻겨주다가 그만 옆에 있는 뜨거운 주전자를 만진 것도 모르고 엄마는 아이가 우는 것만 달랬답니다. --
급한 마음에 저녁 10시에 한강 성심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거고 어린 아이들이라 금새 괜찮아질거라지만 고사리 같은 손이 벌게지고
이제 엄지 손가락만 아주 조금 보인채 두툼한 글러브처럼 붕대를 감고 잠이 든 모습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씩씩하게 키우려고 노력중인데...잘 안되네요..
이제 슬슬 움직이고 이것저것 만지고해서 새해 들어 여기 저기 부딪히고 울고 했었는데
작은 부분이지만 화상까지 입고보니 하루 하루 안전하게 무사한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요..
예배도 제대로 못드리고 성경보기도 기도도 게을리 했던 저에게 이제는 자꾸 신호를 주시나봅니다.
기도하는 어머니가 되라고...
화요일 오후에 병원 예약을 해 두었습니다. 급한 마음에라도 그 사이에 깨끗하게 씻은 듯이 낫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