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명절 연휴를 마치고
권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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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02:34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긴 명절 연휴를 마치고 정리하는 기분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저는 회사가 강서구에 있는데 빗물에 지하 전기시설이 물에 잠기면서 보너스로 금요일 휴가를 얻었습니다.
저녁에 가족들과 홍천으로 여행을 하기로 했는데 휴가 덕분에 여유있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홍천 여행은 저의 형제 세 가족과 부모님이 함께 떠났습니다.
저는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 여행에 참석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아내의 적극적인 주도로 성사가 되었습니다.
각각 바쁘게 지내다보면 네 가족이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 바쁜 것 보다 더 큰 이유는 여러사람이 좁은 곳에 모이면 여러가지로 불편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어린아이서부터 사춘기 조카들, 서로 환경이 다른 형제, 자매, 고희를 넘긴 부모님까지 한 장소에 함께 지낸다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저희 가족의 신앙생활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계시면 자리는 더욱 불편해 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기도하고 섬겨야할 첫번째 대상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온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하여 사랑해야 할 대상이지요.
가까와서 종종 잊고 지내기 쉽고, 편하게 생각하다보면 소홀해지기 쉬운 가족들에게 명절은 맘껏 섬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시댁식구들을 맛있는 음식으로 섬겨 준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