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고 날아 온 선물
택배가 왔어요
멀리 미국에서~
초콜렛, 커피 원두, 비타민 C와 비타민 D, 오메가3
그리고 예쁜 핸드백
몇 주 전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죠
몇가지 보낼테니 마음으로 받으라고~
택배 속에 카드가 들어 있네요
<ㅇㅇ에게>
늘 초점을 주님께 두며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너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제 자꾸 몸 구석구석이 아플 때가 된 것 같아
스타벅스 커피를 갈아서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리시던
주영아빠 생각도 나고 해서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전달하려는 마음으로...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준비했어
늘 승리하길 바라면서
달라스에서 ㅇㅇ가
추신 : 먹어보고 몸에 잘 받으면 연락 줘
고민하지 않고 준비해서 보낼게
보내는 삯이 얼만데 보내지 말라고 말리던 내게
이렇게 간단히 써 보낸 친구
그녀는 싹싹하거나 살가운 표현을 못해도
직장을 다니면서도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누군가를 위해 김치를 담궈 나눠주고 섬기는 삶을
미국 땅에서도 열심히 사는
정 많고 사랑많은 친구지요
꾸밈 없이 미사여구를 쓰지 않고도
진실을 담아내는 친구
그런 친구를 주신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요?
생일 하루 앞두고 날아든 마음의 선물
우린 서로의 생일을 기억하지 않고 살며, 챙기지도 않고 살지만
평소에 기도 가운데 만나고
가끔 메일로 만나고
아주 간혹 전화 목소리로 만나며 함께 가는 인생의 동반자예요
주님께서 친구가 사랑의 선물을 보내고픈 마음을
생일과 맞아 떨어지도록 갖게하신 기쁨도 누리다니...^^*
가끔은
어째서 내겐 정말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아주 멀리 보내시고 가까이 두지 않으시냐는
불평을 할 때도 있어요~ㅎ
(내 투정을 미소로 답하시는 우리 멋쟁이 하나님 아버지~넘 좋아요^^*)
내가 가장 힘들 때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
내가 가장 기쁠 때 더 많이 기뻐해 줄 친구
멀리 있어도 그런 친구가 있어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