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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이레... 중국 북경-왕징에서...

[신효상]준섭아빠 3 1317
북경에 온지 열흘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북경공항 하늘을 진입할때 다가온 중국의 모습은 지평선이 끝없이 농경지가 펼쳐지고 군데 군데 군락처럼 모여 있는 농촌의 집들 뿐인듯 했습니다. 북경공항에 도착해서 근무지와 숙소가 있는 왕징으로 향하는 길에는 극과 극이 공존한다는 중국의 모습이 잘 대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양쪽으로 고층 빌딩이 늘어섰는가 하며는 한쪽으로는 마치 70년대 한국의 농촌 마을을 연상시키는 허름한 집들이 있고, 분주기 오가는 자전거와 행인들...

지금 제가 있는 호텔 밖을 바라보면 한쪽은 빌딩 숲이 보이고 한쪽으로는 한창 개발 중인 현장들이 있고 다른 한쪽으로는 아직 철거되지 않은 옛 농촌마을의 모습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함께 공존해 있습니다.

지난 주 주일 아직 말도 통하지 않아 사실상 예배를 들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저의 무능력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야 말로 한 대국의 수도라는 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간단한 영어 한마디 통용되지 못하는 것과 몇 마디 기본 어휘도 알지 못하고 온 저희 모습 속에서)

오전에 룸을 분주히 청소하는 호텔 직원의 무언의 압력에 1층 로비에 내려가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어차피 예배 드리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판단 해서 아침에 큐티로 예배를 대신하고)
한 20여분 지났을까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가는 사이에 한 분이 성경책을 들고 들어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헉... 저는 처음에 호텔에 투숙한 목사님인지 알고... 생각할 여유도 없이 쫓아가
\"혹시 목사님 되시나요?\" 라고 여쭤 봤습니다.
\"전, 목사는 아니고요... 예배 드리러 왔습니다.\"

사실은 이곳이 왕징 지역에서 가장 크게 교인들이 모이는 모임 장소라는 것을 알고는 감사한 마음과 저의 무지가 함께 교차 했습니다.

2주전 미국 출장에서 하나님의 예비하심에 감사를 드렸었는데... 또 이렇게 예비하고 역사하시는 구나... 라고 생각 했습니다.
아버지는 늘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고 준비하시는데.. 믿음이 약한 저는 늘 염려하고 걱정했던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감사한것은 이 모임에 올 해 기도제목 중 하나가 성가대에 50명이 채워져 찬양을 드리는 것이었는데... 시한부이긴 하지만 저도 함께 찬양을 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멀리 타국에 와서 더욱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함께 한다는 것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늘 우리 가정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 다운 가족 여러분들 가정에 늘 함께 하시면서 역사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랑합니다.   북경 왕징에서 신효상 형제 드림...
3 Comments
샤랄라은숙 2005.03.20 00:26  
  정말 감격스러운 예배를 드렸네요.
하나님도 무지 기쁘셨을거 같아요.
정학영 2005.03.25 06:56  
  늘 신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준섭아빠가 중국에서도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david kim 2005.03.26 20:13  
  역시 효상형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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